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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thapa
17.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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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https://www.fmnation.net/1910374

내 친구 A가 초등학교 6학년이었을 때 체험한 일이다.

 

쉬는 시간, 그녀는 친구들과 함께 화장실에서 잡담을 나누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화장실 문을 열고 한 소녀가 뛰어들어왔다.
누군지 아는 아이였다.
A는 재빨리 청소도구가 들어있는 칸의 문을 열고 "빨리, 여기! 여기!"라며 소녀를 거기에 들어가도록 했다.
그녀와 친구들은 소녀가 술래잡기를 하다가 화장실에 도망쳐온 줄 알고 숨겨주기로 한 거다.

 

예상대로 소녀는 망설임없이 청소도구가 있는 칸으로 뛰어들어갔다.
그녀들은 소녀를 위해 아무 일도 없었던 척을 하며 술래를 기다렸다.
그러나 당연히 올 줄 알았던 술래는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았다.

 

이내 장난치기를 좋아하던 A는 소녀가 들어간 칸으로 가서 안에서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발로 밀었다.
청소도구가 있는 칸의 문은 화장실 칸의 문과는 반대로 통로측으로 열지 않으면 열리지 않았다.
잠시 후, 그 칸에 숨어있던 소녀가 그 사실을 깨달은 건지 문을 열기 위해 굉장한 힘으로 밀기 시작했다.
A도 문에 대고 있던 발에 힘껏 힘을 주고 문을 열지 못하도록 필사적으로 힘냈다.
A의 친구들도 A를 도와 함께 문을 열지 못하도록 밀었다.

 

쾅! 쾅! 쾅! 쾅! 쾅! 쾅! 쾅!

 

갑자기 소녀가 격렬하게 문을 두들기기 시작했다.
그건 안에 갇혀있는 소녀가 안에서 필사적으로 두들기는 소리였다.

 

쾅! 쾅! 쾅! 쾅! 쾅! 쾅! 쾅!

 

그러나 A와 친구들은 겁먹기는커녕 더욱 발에 힘을 주어 필사적으로 문을 열지못하도록 사수했다.

 

쾅! ..쾅! ...쾅! ....쾅! .........

 

점차 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약해지더니, 끝내는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게 됐다.
그런데도 A는 그만두지 않고 계속 발로 문을 밀었다.

 

"야, A. 이제 그만하자. 분명 안에서 울고 있을 거야!"

 

방금 전까지 A를 도와주고 있던 친구가 그렇게 말했다.

 

"그래, 맞아! 불쌍하니까 이제 그만해!"

 

화장실에 있던 다른 여자애들도 그렇게 말하기 시작하며 한순간에 A를 포위했다.
다수에게 둘러싸여 어쩔 수 없던 A는 마지못해 문에서 떨어졌다.

 

하지만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소녀가 나올 기색은 없었다.
주변에 있던 여자애들이 불안한 얼굴을 하며 A에게 문을 열도록 눈치를 줬다.

 

"음~. 미안해. 삐치지 말고 나와줄래."

 

어쩔 수 없이 A는 소녀를 향해 그렇게 말하며 문을 열었다.

 

"............!!"

 

청소도구가 들어있던 칸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당연히 어디에도 빠져나갈 곳은 없었고, 소녀는 거기서 사라진 것이었다.
A를 포함해서 화장실에 있던 여자애들은 모두 엄청난 패닉 상태가 됐다.

 

결국 이 이야기는 여러 학교에 퍼지면서 비슷한 이야기도 생겨나는 등, 큰일이 됐고 이 건으로 전교집회까지 열리는 사태가 되었다.

 

"분명히 그 애가 누군지 알고 있는데 이름이나 학년, 몇반인지는 아무리 생각해도 생각나지가 않아..."

 

십수년이 지난 지금도 A는 그렇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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