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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thapa
17.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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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병자호란을 맞이한 인조 임금에 대한 전설입니다.

16대 왕이 되어 조선을 다스렸던 인조는 병자호란이 나자 피신하기 위해 강화도로 가는 배를 타게 되었습니다.

한강에서 노를 저어 타고 온 배에는 손돌(孫乭)이라는 사공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거의 강화도에 오게 되어 그 배가 물살이 세찬 곳에 이르니

배가 낙엽처럼 흔들리면서 당장이라도 크게 부숴지게 될 것 같았습니다.

이에 인조는 불안했던 것인지 신하를 시켜 그에게 배를 잘 몰라고 주의를 주었습니다.

 

이에 뱃사공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걱정 말라고 하면서 노를 저었으나 배는 여울(물살이 험한 곳)로 빨려가듯이 하면서

점점 요동치는 듯이 하였다고 하며 이런 손돌의 행동에 왕은 의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필시 저놈이 적인 청나라 오랑캐와 내통하여 나를 죽이려는 것이 틀림없으렸다!" 하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한 인조는 결국 호위무사를 시켜 참하려고 하니,

손돌이 엎드리며 말하기를 "원래 이 곳은 물살이 험하기로 알려져 있는 곳이옵니다.저 물살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강화도로 갈 수 없사옵니다." 하고 말하였으나

이미 마음을 굳히고 의심을 품은 인조에게는 그 말마저도 흉계가 있는 건 아닌가 하고 여겨졌습니다.

 

인조는 다시 한번 호위무사에게 손돌의 목을 치라고 말했습니다.

죽기 직전에 손돌은

"상감마마. 그러하시면 소인 이 바가지를 드릴 터이니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이 바가지를 물위에 띄우셔서 따라 가십시오. 그리 하면 강화도에 도착하실 것이옵니다"하고 말한 후

손돌은 바가지를 왕에게 바치고 호위무사의 칼에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이때 그가 죽은 곳이 바로 지금의 손돌목이란 이름으로 알려지게 되었으며

그가 죽고 나서 인조는 다른 뱃사공을 시켜 노를 저어 보게 하였으나

손돌과는 달리 그 뱃사공은 주위의 지형을 몰라서 우왕좌왕하면서 허둥거리기만 할 뿐이었고 배는 더 심하게 요동쳤다고 합니다.

 

파랗게 안색이 변한 뱃사공을 보니 인조의 마음 또한 더욱 불안해지기만 했으며

인조는 아무래도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는지 손돌의 말을 떠올리고는 그 바가지를 물에 띄우고 그 바가지가 흘러가는 대로 따라가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물살이 점점 세차게 배를 때리니 사람들이 저마다 죽는다고 아우성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바다 한복판이다 보니 별 다른 수가 없었습니다.

속는 셈치고 손돌의 말을 따라 보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던 것입니다.

 

모두 죽든 살든 하늘의 뜻에 맡기기로 하고 이리 저리 물살을 이겨내면서 손돌의 바가지를 계속 따라갔습니다.

그렇게 거센 파도와 물살하고 싸우면서 불안에 떨기를 얼마 동안 반복하다, 마침내 바가지가 멈춘 곳에 인조 일행은 드디어 강화도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때서야 손돌의 충심을 헤아리고 알게 된 인조는 그를 죽인 것을 애석하고 슬프게 여겨 눈물이 시울을 적셨다고 합니다.

서울로 돌아온 인조는 신하들에게 명령하여 손돌의 무덮 앞에 사당을 세우고 제사지내게 했다고 전해집니다.

 

또한 손돌이 죽은 날에는 모진 찬바람이 부는데

이를 사람들은 손돌 뱃사공이 죽어서 그 원혼이 바람을 일으킨다 해서 손돌날이라 부르며 그 바람도 손돌바람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런데 충청북도 영동에서는 손돌사공 죽은 날이 모진 놈 죽은 날 또는 흉악한 놈 죽인 날이라 하여

결국 손돌사공은 흉악하고 모진 악신의 이미지로도 표현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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