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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약체의 이름이다. 이 명제는 너무도 어색하지만 프로 스포츠에 갖다놓으면 얼추 맞는 말이 된다. K리그1의 수원 삼성 블루윙즈나 KBO리그의 삼성 라이온즈, V리그의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여러 원인으로 인해 동반 추락했다. 리그에서 중간도 못 가는 게 그들의 현실이다. 하지만 이 망성의 원조 격은 KBL의 서울 삼성 썬더스다. 다른 팀들은 제일기획으로의 구단 운영주체 이관(전 구단 공통)과 잦은 상위권 성적으로 인한 좋은 신인의 부재(라이온즈, 블루팡스) 그리고 프런트의 삽질(라이온즈, 블루윙즈)과 같은 2010년대 중반에 생긴 문제로 내리막길을 탔다. 썬더스는 시대를 (나쁜 의미로) 앞서 갔다. 제일기획과 무관한 2010년대 초반부터 무너졌다. 중흥기를 이끌었으나 챔피언결정전 진출 실패라는, 지금의 삼성을 생각하면 너무도 박한 기준으로 감독 자리에서 물러난 안준호 전 감독의 시대가 끝난 후 이 팀은 명가의 이미지를 전혀 보존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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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준 전 감독은 전 시즌 4강 진출팀을 10위로 끌어내렸다. 김동광 전 감독은 완전히 망가진 팀을 갖고 분투해 6강으로 보냈지만, 돌아온 건 타팀의 탱킹 때문이라는 폄하와 유망주의 부재였다. 이상민 현 감독은 역시 망한(...) 팀을 선수 영입을 통해 개조하며 6강과 챔피언결정전에 보냈으나, 라틀리프의 현대모비스 이적 이후 김상준의 13승도 뛰어넘었던 자신의 감독 데뷔 시즌(11)과 똑같은 성적을 찍어버리며 지도력에 의구심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을 자초했다. 이번 시즌도 전망은 결코 밝지 않다. 오늘이 개막일이다. 이건 최근 며칠 동안 프로농구 프리뷰 기사가 쏟아졌다는 걸 의미한다. 전 구단을 대상으로 놓은 프리뷰 기사에서 삼성 썬더스가 좋은 의미로 언급되는 건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심지어 다크호스로조차 거론하는 기사가 없다는 건 현장에서 경기를 보는 전문가들은 삼성의 이번 시즌이 최악이었던 직전 시즌이나 다를 바가 없거나, 더 나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는 뜻이 된다. ‘꿈이고 희망이고 없다2019-20시즌의 슬로건으로 유력한 상황이다. 과연 전력이 어떻길래 그런 소리를 듣는 걸까. 그리고 반등의 요소는 정말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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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ad IN&OUT

IN 정희원(DB 트레이드) 김광철(현대모비스 트레이드) 닉 미네라스 델로이 제임스(이상 외국인 자유계약)

OUT 김태술(DB 트레이드) 차민석 최윤호(이상 은퇴) 유진 펠프스 네이트 밀러(재계약 포기)

 

 

선수 변동사항을 보면 왜 절망적인지가 보인다. 먼저 눈에 띄는 영입이 없다. 하위팀의 부활은 결국 선수단의 질을 끌어올려야 가능한데, 비시즌의 삼성에는 그게 없었다. 아웃을 결정한 쪽에서도 아쉬운 면이 보인다. 김태술은 먹튀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천기범이 혼자 1번 포지션을 책임져도 될 정도로 성장한 게 아닌 이상 보내기도 애매한 선수였다. 대신 김광철을 해당 포지션에 보강했으나 D리그에서 주로 뛴 선수가 KBL 백업 역할을 잘 수행할지는 의문이다. 김태술의 트레이드 상대인 정희원은 식스맨으론 쏠쏠한 선수다. 그런데 주전 포인트가드로 쓰려고 데려온 선수를 내주면서 영입할 정도인지는 평가가 갈린다. 외국인 전원교체는 좋은 선택이었다고 본다. 펠프스는 4명이 자신에게 붙어도 공을 다른 선수에게 내줄 줄 모르는 선수였고, 밀러는 괜찮은 모습이었지만 신장제한이 없음에도 남기기엔 애매했다. 국내선수들이 A급이라고 볼 수 없는 팀인 이상 미네라스와 제임스가 많은 역할을 수행해야 할 텐데, 센터 용병이 없는 건 걱정거리다. 미네라스는 득점력이 좋은 선수다. 러시아(2016, 23.3), 중국(2017, 27.9), 푸에르토리코(2019, 21.9) 리그에서 평균 20득점을 넘어서는 활약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안 되는 팀은 뭘 해도 안 된다는 속설이 들어맞는 건지 비시즌 마지막 1주를 부상으로 인해 연습경기조차 결장하며 보냈고 결국 6주 진단을 받았다. 제임스는 슛을 던져야 할 때 주저하는데다 운동능력이 좋은 것도 아니라고 한다. 하드캐리가 되거나 KBL에서 검증된 선수를 뽑아도 최하위 탈출이 의심스러운 상황인데 구단은 또 모험을 선택했다. 어떻게 돌아올지는 모르지만 성공 확률은 결코 높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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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Starting LineUp

11 천기범 7 이관희 13 임동섭 41 미네라스 31 김준일

Subs 1 김광철 9 김동욱 15 문태영 3 장민국 21 제임스

Tactic 7 이관희 13 임동섭 15 문태영 41 미네라스 31 김준일

 

포인트가드진은 많이 불안하다. 천기범이 지난 시즌 주전으로 자리잡고 서장훈과 이상민의 번호로 오래도록 남아있었던 11번을 가져갔지만, 풀타임 주전으로 경기해도 좋은 기량을 보이는 선수인지는 이번 시즌이 끝나봐야 안다. 지난 시즌 스타팅의 입지를 거의 굳혔지만, 그건 시즌 초반 김태술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천기범 뒤에 있는 선수는 사실상 김광철 하나다. 기사에 따르면 이관희가 포인트가드를 보고 그나마 머릿수가 좀 되는 포워드들을 많이 배치하는 라인업도 고려하고 있다지만, 이관희는 본인이 슛을 던질 때 매력있는 선수다.

 

슈팅가드로는 아무리 뒤져봐도 매력을 찾기 힘든 삼성 농구를 보게 하는 유일한 스타 이관희가 있다. 그러나 불안하다. 족저근막염 때문에 부상을 달고 비시즌을 보냈기 때문이다. 선수 본인도 부상이 있는 상황에서 시즌 준비를 한 건 처음이어서 걱정이라는 말을 남겼다. 더구나 이관희의 강점은 스피드와 점프력을 바탕으로 한 활발한 플레이스타일인데, 족저근막염으로 인해 뛰는 게 힘든 상황에서 훈련을 했던 만큼 이게 위축될 수 있다는 걱정거리를 안게 됐다. 이관희 다음으로는 김현수가 있으나, 그는 프로 커리어 동안 주전으로 뛴 경력이 정말 얼마 없고 만일 포인트가드진이 동반 부진에 빠진다면 그 자리를 채워야 한다. 이렇게 되면 이관희가 없다면 2번 자리에 그나마 사람이 좀 남는 3번 선수들을 넣는 게 더 낫다는 판단을 할 수 있다.

 

스몰포워드는 그나마 풍부한 편이다. 서브 라인업에 이 포지션 선수만 3명을 배치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임동섭은 삼성에서는 정말 희귀한 국가대표 경력을 갖춘 선수다. 입대 이전 삼성과 국가대표에서는 슈팅가드로 뛰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었다. 키가 있는 슈터라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군 제대 직후의 지난 시즌은 부진했지만, 그럼에도 2억이 넘는 연봉을 받게 된 이상 팀에서 핵심으로 분류되고 있는 선수다. 김동욱은 부상과 노쇠화가 겹치면서 돈 값을 못 하는 선수가 되긴 했지만, BQ가 워낙 좋은 선수다 보니 1~3번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인데다 이상민 감독은 이 선수를 1번 카드로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얇은 선수층을 감안한다면 원래 자리인 3번보다 가드진에서 더 많이 볼 가능성이 있는 상황. 문태영은 나이가 있지만 아직까지 꽤 괜찮은 슈터다. 팀이 삼성인 이상 더더욱 그렇다. 3번 포지션이 두텁기 때문에 체력관리만 이뤄진다면 정교한 슛을 계속 구사할 수 있을 것이다. 장민국은 백업으로 분류되지만 빅맨이 김준일, 김한솔 말고 없는 팀의 사정상 공격 시에는 그의 원래 장기인 외곽슛으로 3번 역할을 맡고 수비 시에는 4번으로 상대 빅맨을 맡는 카드로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 김태술을 내주고 영입한 정희원은 KT 시절 거의 나오지 못했지만, DB에서 출전시간이 생겨 교체자원으로 쓸 만한 선수다. 더구나 슈터 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삼성에서는 식스맨 이상의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파워포워드와 센터도 가드진처럼 얇다. 먼저 미네라스는 외국인 선수가 골밑을 장악해야 강팀이 되는 KBL의 특성에 맞는 선수가 아니다. 외곽슛에 강점이 있는 선수인 만큼 3~4번을 오가면서 활동할 텐데 득점력은 어느 정도 해외에서 증명받았으니 그렇다치고, 과연 수비에서 자기 몫을 할지 의구심이 든다. 더구나 무릎 부상으로 6주간 나오지 못해 팀의 시즌 초반이 매우 어려워졌다. 제임스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김동욱에 4번 역할까지 얹은 선수라고 한다. 역시 전통적인 빅맨 역할을 기대하기는 무리다. 이렇게 되면 남는 선수는 김준일과 김한솔인데, 두 선수 모두 치명적인 약점을 하나씩 갖고 있다. 김준일은 기량 면에선 의심할 필요가 없는 선수다. 주전 5번은 이미 확정이라고 보면 된다. 문제는 무릎이다. 지난 시즌 무릎 부상으로 인해 군 제대에도 불구하고 남은 시즌을 다 소화하지 못했다. 몸싸움과 점프가 많은 포지션의 특성상 재발 가능성이 꽤 있다. 만일 이 선수가 시즌 중 이탈한다면 삼성의 골밑에서는 난도질당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상황이 펼쳐질 것이다. 백업 빅맨으론 김한솔이 있지만, 이 선수는 지난 시즌 평균 10분도 뛰지 못했다. 김준일이 다친다면 김한솔을 주전으로 쓰기보다는 미네라스와 제임스를 수비 시 5번 자리로 돌리는 방법을 쓸 텐데, 이렇게 되면 스트레치 빅맨 스타일을 가진 외국인 선수들의 장점이 사라진다. 여러모로 숙제가 많은 이번 시즌이지만 가장 큰 문제는 골밑에 있다. 김준일의 출전시간 관리와 김한솔의 성장 그리고 김준일이 없는 상황에서의 포워드진 4~5번 기용까지도 필요하다.

 

관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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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퍼슨과 라이온스, 미네라스는 어느 쪽일까?

러시아리그 득점왕이라고 하면 KBL 팬들은 가장 먼저 이 선수를 떠올린다. 과거 LG에서 뛰었던 데이본 제퍼슨. 정규시즌은 물론이고 챔피언결정전까지 이어졌던 데뷔 시즌의 대활약과 같은 팀에서 폭행사태를 일으켜 영구제명당한 퍼비스 파스코를 연상시키는 결말까지, 그는 한국농구를 보는 이들에게 뛴 기간보다 큰 임팩트를 남겼다. 인성과 마지막은 최악이었지만 코트 안에서의 그는 공포 그 자체였다. 삼성이 하위권에서 벗어나 6강에라도 다시 진입하려면 미네라스가 이 선수와 흡사한 기록을 만들어내야 한다.

삼성 유니폼을 입은 키가 큰 외국인 3점슈터라고 하면, 이 팀의 팬들이 떠올리는 선수는 리오 라이온스다. 전체 1순위로 뽑았지만 자기 포지션조차 못 잡고 겉돌다가 찰스 가르시아라는 최악의 선수를 남기고 고양으로 떠나버린 그가 뛴 시즌에 삼성은 첫 번째 11승을 기록했다. 미네라스가 좌초되면 삼성은 이상민 감독 시대에만 최하위를 세 번 기록하는 수모를 당할 수 있다. 6주 부상 때문에 특별한 일이 없다면 11월 중순에나 KBL 데뷔전을 치를 그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그는 라이온스가 뛰었던 팀에서 제퍼슨이 달았던 등번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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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김준일 그리고 골밑

김준일은 이번 시즌 삼성에서 빠져서는 절대 안 되는 선수다. 외국인 선수 2명을 모두 스트레치 빅맨으로 뽑았고 국내선수 중 센터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5번으로 볼 만한 선수가 이 선수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준일을 예전의 라틀리프마냥 풀타임으로 쓸 순 없다. 부상 이력이 있는 선수인데다 잃게 되면 타격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결국 경기마다 김준일이 없는 시간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이때 누가 골밑을 책임지느냐가 문제다. 김한솔은 지난 시즌 경기당평균 7분을 뛰었다. 미네라스와 제임스는 림 아래에 웅크리는 스타일의 선수들이 아니다. 장민국을 세울 수도 있지만 타 팀 빅맨에 비해 높이와 전문성이 밀린다. 김준일이 54경기를 다 뛰어주면 좋지만, 그렇지 못할 수 있다. 뛴다고 해도 경기당 10분씩은 빈자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장기적으로 보면 그쪽이 40분을 돌리고 부상당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 31번이 뛰지 않을 때 프런트코트를 누가 그리고 어떻게 채우느냐에 따라 삼성의 순위는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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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가드가 왜 이것밖에 없어?

프리뷰를 쓰면서 타 팀 명단도 들여다봤다. 가드가 적어도 6명씩은 있었다. 인천 전자랜드는 9명이었고, 다른 팀들도 가드가 한자리수 번호를 쓰는 경우가 많다 보니 명단을 보면 10번까지 카운트하기도 전에 5명이 채워지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삼성의 이번 시즌 가드는 등번호 순서대로 김광철, 김현수, 이관희, 천기범이 끝이다. 이 선수들 중 이관희는 사실상 슈팅가드에 전념할 것이고 포인트가드로 투입된다 해도 김동욱이 볼 배급을 함께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2번 자리야 이관희가 있고 임동섭을 포함한 스몰포워드진으로 메울 수도 있으니 그렇다쳐도, 주전 2년차인 천기범과 전직 D리거 김광철 그리고 통산 평균 출전시간 16분에 1.2어시스트를 기록 중인 김현수가 해결해야 하는 1번은 문제가 된다. 신인으로 뎁스를 채우기야 하겠지만 너무 얇다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 천기범이 삼성 11번의 무게를 견뎌 더 좋은 포인트가드가 된다면 좋겠지만, 그게 힘들 때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이 무게감을 따지기 이전에 머릿수부터 떨어지는 건 팀의 큰 불안요소다.

 

 

주목할 선수

NO.V3 김주일

 

갓 주 일.jpg

 

 

김준일이 아니다. 이 선수는 코트에서 뛰지 않는다. 잠실체육관 관중석에 마련된 단상에서 흥이 나지 않는 하위팀의 경기에도 불구하고 관중들의 흥을 깨우는 것이 그가 해야 할 역할이다. 보강은 없고 불안요소는 많은 이 팀은 결국 또 78910라인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높다. 그 때 농구장에 갈 이유는 사실상 이분밖에 없다. 담당하는 야구팀과 음이 같은 응원가를 쓰다 보니 가끔씩 관중들이 삼성 썬더스케이티 위즈로 착각하게 되는 게 유일하게 아쉬운 점이지만, 한국 프로스포츠 최고의 응원단장 중 하나인 이분과 함께라면 쓰레기같은 경기력을 잊어버리고 신나게 놀다 집에 갈 수 있을 것이다.

 

 

갑갑해서 꺼내본 농담은 여기까지 하고...

 

 

주목할 선수

NO.1~41 선수단 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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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화려한 팀이 아니다. 2016-17시즌 준우승을 기록하고 같은 잠실을 쓰는 서울 SK6강에도 가지 못했을 때에도 관중이 SK보다 적었다. 성적이 잘 나올 때도 확실한 스타 플레이어가 있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당시 라틀리프는 KBL에서는 잘해봤자 강제 저니맨 신세인 외국인 선수였고, 김준일과 문태영은 누가 보기에도 김선형과 최준용에 비해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힘든 게 사실이었다. 지금은 그때보다도 주목도가 떨어지는 스쿼드로 시즌에 임한다. 김준일과 임동섭, 문태영 그리고 이관희 같은 농구를 잘하는 선수들은 있지만, 여전히 스타는 이상민 감독뿐이다. 화려하지 않고 강해 보이지 않는다고 반드시 농구를 못하는 건 아니다. 개인의 열세를 응집력으로 극복하라고 만들어진 게 단체종목이다. 이번 시즌엔 걸린 게 많다. 11승 최하위라는 오명을 끝내야 한다. 명예회복이 걸렸다. 그리고 다 무너진 삼성 팬덤을 마지막으로 지키고 있는 사람들의 구심점인 이상민 감독의 재계약도 걸렸다. 이번 시즌을 또 6위 이하의 성적으로 마친다면 잠실실내체육관은 마치 무관중 경기를 하는 듯한, 혹은 원정팀의 홈구장인 듯한 분위기에 파묻힐 것이다. 걸린 게 많은 만큼 선수들도 어느 때보다 절실할 것이다. 김선형이나 양동근, 김종규처럼 한 번 듣는 순간 기억에 남는 건 아니어도 최선을 다하는 선수 하나하나가 모여 삼성 썬더스라는 팀은 만들어진다. 애초에 선수층이 얇다는 현실적 이유도 있지만, 팀의 유니폼을 입은 이상 중요한 선수는 모두다. 김준일이나 이관희가 빠지면 팀이 무너지는 것처럼 김광철이나 강바일이 없어도 불안요소는 생긴다. 선수들이 일부가 아닌 전부의 활약으로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오는 한 해를 보내고 얼마 남지 않은 팬들은 이를 만끽했으면 한다. 불만스러운 부분이 많고 걱정되는 곳이 있어도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고, 잠시 후 삼성의 2019-20시즌이 시작된다. 준비됐다고 믿겠다. 지난 시즌과 다를 것이라고 믿을 것이다. 한둘의 분투가 아닌 18(선수단+코칭스태프)의 활약으로, 3월이 끝나가도 시즌을 치르는 모습을 보고 싶다.

 

 

후기

 일어나서 지금까지 썼고요, 힘들고요, 머리만 좀 감고 울산 공식 개막전 보러 오겠습니다...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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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아 나도 순정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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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약체의 이름이다
여농 블루밍스 울겠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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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혁의 센세이션한 썬더스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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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혁 어디 갔냐고. 다 창원에 갔다고.
?
김태술 정희재 트레이드는 개이득이지 김태술이 이미 밑바닥쳐서 식스맨은 커녕 벤치에서도 가치가 없는 선수인데

글고 밀러는 작년 신장제한 있을 때도 경쟁력 없었음 당연히 자계인 지금 데리고 있을 이유가. 인앤아웃에 외국인 두명 외국인 드래프트가 아니고 자계로 수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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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아 수정완료
고 태술...
?
고태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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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가을의 코어였던 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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