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미스터리

미스터리 제발 독립하자!
musthapa
17.01.10
조회 수 19
추천 수 2
댓글 0 https://www.fmnation.net/1910497

전쟁이 끝난 바로 직후의 이야기다.

 

테츠오라고 하는 시골 청년이 있었다. 그는 카메라맨이 되기 위해 상경하기로 했다.

그런 테츠오에게는 유키에라는 연인이 있었는데 그녀는 부모의 반대를 뿌리치고 테츠오와 함께 상경했다.
빈곤한 동거 생활이 시작됐지만 아무리 가난해도 둘은 어깨를 맞대며 행복하게 살았다.

 

그러나 테츠오의 일이 잘 풀리자 그는 다른 여자를 만들고  매일 바깥에서 술을 마시며 돌아다녔다.
그런 생활이 두 달이나 이어지자 유키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향에 돌아갔다.

 

그리고 며칠 후, 테츠오는 고향에 있는 친구로부터 유키에가 ㅈㅏ살했다는 사실을 전해들었다.

 

"임마~. 장례식 정도는 가라."
"안 돼, 지금 바쁘다고. 그보다 ㅈㅏ살의 이유가 뭐라냐?"
"알고 있으면서. 어쨌든! 향이라도 하나 피우지 않으면 절교할 거니까!"

 

테츠오는 싫지만 울며 겨자먹기로 고향에 돌아갈 결심을 했다.
그러나 그가 유키에의 집에 도착한 건 장례식으로부터 3일 후의 저녁이었다.

 

우선 엎드려 빌자. 얻어 맞는 것쯤은 어쩔 수 없지.

그런 생각을 하며 그는 현관문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테츠오입니다."

 

그러자 안쪽으로부터 발소리가 들려왔다.

 

"아이고~. 먼곳에서 잘 왔네~."

 

너무나도 밝은 유키에 부모의 태도에 테츠오는 좀 놀랐다.

 

"자아, 그런 곳에 서있지 말고 어서 들어와."
"네. 저기, 제가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응, 응."

 

어라? 이상하다. 유키에가 집에 돌아온 이유는 듣지 못했던 건가.
ㅈㅏ살의 이유가 나라는 걸 모르고 있는 건가.

 

"저녁밥은 먹고 갈 거지?"
"아뇨...그게..."
"괜찮잖아, 도쿄에서 즐거워했던 딸의 이야기라도 해줘."
"알겠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테츠오는 불단에 절을 하곤 "야, 죽을 것까진 없었잖아."라고 말했다.

 

아무래도 내가 다른 여자와 사귀었다는 건 모르는 것 같다.
유키에의 아버지가 나를 보는 눈도 적의는커녕 정말로 친근해보이고.
이렇게 되었으니 허락해주겠다, 라는 건가?

 

"밥 다 됐다. 한잔하면서 그쪽 생활에 대해 얘기해줘."
"네..."

 

테츠오는 즐거웠던 이야기만 했다. 자신의 잘못이 들키지 않도록.

 

"오늘은 늦었으니까 자고 가."
"아니...그치만..."
"밤은 위험하니까."

 

테츠오의 집까지는 걸으면 1시간이나 걸린다.

길은 포장되어 있지 않고 밝기도 없다.

 

"그럼 그렇게 하겠습니다."

 

테츠오는 유키에의 방에서 자기로 했다.

 

유키에는 유서 같은 걸 남기지 않은 건가.
그래서 유키에의 부모는 자신들이 반대해서 이렇게 된 거라고 믿고 있다.
그런 거라면 그걸로 된 거지.

 

테츠오는 오느라 쌓인 피로 탓에 깊은 잠에 빠졌다.

 

 

"우아아아아아악~!"

 

새벽이지만 갑자기 들린 비명 때문에 테츠오는 잠에서 깼다.

비명은 유키에 부모의 방에서 들려왔다.

무슨 일이지!? 테츠오는 유키에 부모의 방에 들어갔다.

 

거기에는...

 

유키에가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유키에의 시체가.

 

"어떻게 된 겁니까!?"
"모...몰라! 아침에 일어나니까 옆에서 자고 있었어!"
"????????!!!!"
"대체 누가 이런 심한 짓을..."

 

그날은 매우 힘든 하루였다.
유키에의 시체를 다시 땅에 묻고 그 동네의 순경에게는 심문을 받았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밤이었다.

 

 

테츠오는 유키에의 부모님이 불안하다고 하길래 또 하룻밤을 묵기로 했다.


설마...유키에가 스스로....
아냐...그런 일은 있을 수 없어...

 

"우아아아아아~~~~"

 

새벽에 또 그 비명 소리로 잠에서 깼다.
유키에 부모의 방에 가자 또 유키에가 있었다.

 

시체는 부폐하기 시작해서 구더기가 눈에서 나오고 있었다.
아름다웠던 유키에의 모습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유키에의 어머니는 발광하고 있었고 아버지는 공포와 분노로 목소리조차 나오지 않는 듯했다.
테츠오는 유키에의 시체에 이런 심한 짓을 하는 범인을 향한 분노를 느꼈다.

 

 

"아버님...범인을 붙잡겠습니다!"
"어떻게?"
"제가 어젯밤에 자기 전, 확실하게 문단속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 집에 누가 들어오는 건 불가능입니다! 단 한 곳을 빼고."
"단 한 곳?"
"네. 바로 이 집의 현관입니다! 저 미닫이는 가볍게 두들기면 잠금이 풀립니다. 그러니까 범인은 당당하게 현관으로부터..."
"..."
"오늘밤, 제가 현관에서 자지 않고 망을 보겠습니다."
"고맙네...부탁하마."

 

테츠오는 현관을 잠그고 근처에 걸터앉아 범인을 기다렸다.

 

1시...2시...3시...

 

이 2일동안 테츠오의 피로는 정점에 달했다.
테츠오는 자기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얼마나 잠들어 있었을까. 자신의 발에 닿는 무언가에 의해 잠에서 깼다.
천천히 눈을 떠보니 눈앞에는 발이 있었다. 정강이 부분이 자신의 발에 닿아 있었다.


"범인...이다..."

 

 

테츠오는 범인이 이렇게나 가까이 있는 것에 공포를 느꼈지만, 냉정하게 상황을 살펴보았다.

다리는 1..2..3..4..네 개. 두 사람이다. 테츠오는 천천히 얼굴을 들어올렸다.

거기에는 생기가 없는 눈으로 테츠오를 내려보며 유키에를 들고 있는 범인이 있었다.

 

유키에의 부모다.

 

"대체 언제쯤이면...사과할 생각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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