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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시작 두시간 전, 안도라라베야의 에스타디 코뮤날 구장에 도착하여 주변을 조금 둘러보았습니다.

 

경기장의 깃대에는 이미 이곳에서 경기를 치루게 될 두 팀의 소속국 국기(안도라, 지브롤터) 및 UEFA기가 계양되어 있었고, 방금 도착한것으로 보이는 유로파FC 선수단 또한 버스에서 내려 경기장쪽으로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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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까지 너무 많이 시간이 남아 잠시 주변을 돌다가 다시 돌아온건 경기 시작 40분전, 아까는 보이지 않던 매표 담당 직원이 게이트 바로 앞에서 간이 테이블을 펼치고 표를 팔고 있었습니다.

 

가격은 15€로 현금결제 의무, 예비 예선이라고는 해도 역시 명색이 유로파리그여서 그런지 절대 싸다고 말할 가격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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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레네 산맥의 협곡 아래 자리잡은 나라인 안도라 답게, 경기장에서 보는 뷰도 장관이 따로 없었습니다.

 

들어갔을 당시,

경기장에선 양팀 선수들 및 심판진들의 워밍업이 한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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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은 상당히 팽팽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시작하고 3분도 채 지나지 않아 나온 코너킥 상황에서 뒤로 흘러나온 볼을, 유로파FC(이하 유로파)의 9번이 침착하게 밀어넣어 선제골을 기록했습니다.

 

경기를 계속 보다보며, 두 팀이 상당히 상반된 전술을 구사하는것을 알수 있었는데, 특히 수비 및 공격 양방에서의 차이는 너무나도 확연했습니다.

 

유로파는 미들라인 이하의 선수들이 철저하게 상대팀 선수들을 마크하며, 한번이라도 볼을 빼앗으면 곧바로 측면을 통한 롱볼패스를 택하거나 공격진 2~3명의 순간적인 침투를 통한 스루패스를 통해 공격을 전개한 반면,

 

산줄리아는 철저한 공간수비를 구사하며 짧고 빠른 패스를 이용해 유로파 선수들의 수비진을 넘기고자 하는 시도를 많이 보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유로파의 양쪽 윙(10번, 18번) 및 산줄리아의 양쪽 풀백(18번, 23번)들간의 경합이 상당히 많이 발생했는데, 보다보면서 이들의 기술적인 부분이 다른 선수들보다 확실히 더 뛰어나다는것을 잘 알수 있었습니다. 특히 패스길을 보는 눈이나 대인 수비 능력에서 그 우월함은 더 도드러졌습니다.

 

반면 양팀 최전방 공격수(특히 산줄리아 24번)의 상태는 전반적으로 좋지 못했습니다.

골문 문전 앞에서 허둥대다 상대팀 수비수들에게 공을 뺏기거나, 자세가 안정된 상황에서도 골문을 크게 벗어나는 어이없는 슈팅을 때려버리는 등 전반적으로 조금만 수준이 올라가도 전혀 통하지 않을 세미프로-아마추어 레벨이었습니다.

 

수비수들의 상태는 그럭저럭이었지만, 골키퍼, 특히 산줄리아의 25번 페란 폴 선수는 안도라 국가대표 골키퍼 답게 정말 뛰어난 실력을 선보였습니다.

 

기본적인 키핑은 물론이고 발재간이나 담력 또한 수준급이었는데, 골키퍼에게 백패스된 공을 상대팀 선수가 뺏으러 달려드는 1대1 상황에서 가벼운 페인트모션 하나로 그를 벗겨내는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어쨌거나, 전반 추가시간에 산줄리아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1:1로 하프타임을 맞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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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줄리아의 골 상황마다 아래 난간까지 내려와 소리치던 상의탈의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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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시작 30초도 지나지 않아 또 코너킥 상황, 흘러나온 볼을 통해 유로파의 추가골이 나오자 경기 분위기가 갑자기 이상하게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5번 아이유(AYEW) 선수의 몸싸움 시도가 계속되자 일부 관중들이 그가 볼을 잡을때마다 야유를 외쳤고, 그 분위기에 힘입어 양팀 선수들 또한 점점 더 공격적이 되어갔습니다.

 

관중석과 필드의 거리가 정말 가깝다보니 가까운 라인쪽에서 선수들이 부딪히기라도 하면 쿵 하는 충돌음과 선수들의 신음소리가 생생하게 들려나왔는데, 인상적이었던 모습은 프로 경기 같았다면 당장이라도 심판에게 달려갈 정도의 큰 충돌 후에도 선수들이 아무일 없었다는듯, 마치 일상이라는듯 바로 일어나 다시 뛰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레벨에서는 피지컬적인 경합이 프로에 비해 훨씬 중요하기에 나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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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분경 산줄리아의 동점골 이후에도 이런 상황은 계속 이어져, 결국 70분 경에는 산줄리아의 24번 시세 선수가 충돌 후의 위협적인 제스쳐로 인해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면서 분위기는 정점을 찍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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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적으로, 웃게 된 팀은 산줄리아였습니다.

후반 추가시간, 박스 안쪽으로 공을 몰고 달려나온 공격수를 제때 처리하지 못한 유로파의 골키퍼가 너무 늦게 나서면서 슛을 차기 위한 충분한 시간을 줘버렸고, 결국 선수를 막는것은 성공했지만 공은 그러지 못했습니다.

 

이 골을 마지막으로 심판의 휘슬이 울리며 최종 스코어는 3-2, 경기는 홈팀 산줄리아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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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인상적인 모습은 경기 종료 직후에 보였는데요,  아마도 소규모 국가의 아마추어 팀이기에 볼수 있었던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휘슬이 울리자 관중들의 거의 반수가 난간으로 내려와 선수들과 개인적인 대화를 하고, 축하의 포옹을 하는 등 그들이 서로 친한 사이라는것을 여실없이 드러내는 행동을 하는것이었습니다. 정말 "동네 축구팀"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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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기대를 하지 않고 방문한 안도라였지만, 단 하룻밤 새의 경기동안, 이곳에 오지 않았다면 할 수 없었을 정말 많은 것들을 보고, 경험했습니다.

 

유럽 축구 시스템의 말그대로 제일 "바닥"이자 "뿌리"는 건실했고, 우리가 알지 못하던-에펨에서 얼굴사진 없는 데이터로 그냥 넘겨버렸을- 수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단단히 지탱하고 있었습니다.

 

메이져와는 또 다른 마이너 축구의 사람냄새 나는 재미를 한껏 느꼈던, 상투적이지만 정말 잊지 못할 시간이었습니다.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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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태냄새나서 코막고 정독하겠습니다. (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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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방뜨Best
2019-06-30
조아요 아주 조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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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방뜨Best
2019-06-30
유로파 10번이 진짜 잘 하는 선수... 리암 워커 쟝쟝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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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요 아주 조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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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태냄새나서 코막고 정독하겠습니다. (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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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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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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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 10번이 진짜 잘 하는 선수... 리암 워커 쟝쟝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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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난입한번 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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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가 튼튼한 것이 유럽축구의 강점이 아닐까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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