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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센터서클] [센터서클 | 서건 대표] 2019 K리그1 파이널 라운드가 막을 올렸다. 첫 날인 10월 19일(...


시험이 두개인데...

공부는 안하고 싶고...

축구는 보고싶고...

그래서 썼습니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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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K리그1 파이널 라운드가 막을 올렸다. 첫 날인 10월 19일(토요일)은 파이널B 팀들간의 경기가 열렸다. 이 날에 웃음 지은 팀은 수원, 인천, 상주. 그 중에서도 강등권에서 힘겨운 생존싸움을 이어나가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는 소중한 승점 3점을 얻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인천은 성남 원정에서 무고사의 골에 힘입어 1대0 승리를 거두었고, 강등권(11위)에서 탈출해 10위로 도약했다. 이 정도면 2016년부터 매 시즌마다 입증되는 인천의 '생존 DNA'를 국과수에 의뢰해야 할 판이다. 어쩌면 베어그릴스도 인천 앞에선 한 수 접고 들어가지 않을까. 이번 시간에는 성남과 인천의 K리그 34라운드 매치업(파이널B 1라운드)을 살펴보면서 인천이 보여준 다섯 가지 포인트를 짚어보려 한다.

#1. 복수 성공
 인천 팬들이라면 기억할 것이다. 2015년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인천 팬들이 흘린 눈물을. 2015년 10월 4일, 인천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성남 원정에서 0대1로 패하며 6위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즉, 상위 스플릿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성남은 황의조의 골을 앞세워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도전을 이어나갔다.
 만약 '그 경기'에서 인천이 승리했다면, 인천은 스플릿 제도 도입 이후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할 뻔 했다. 그 전까지 스플릿 제도 아래서 기록한 가장 높은 순위가 2013년의 7위였기 때문이다. 물론, 인천의 전체 역사를 생각하더라도 6위를 한다는 것은 2005년 기록한 2위 다음으로 좋은 기록이다(2009년 6위). 그래서 인천의 패배는 너무나 아쉬웠다. 당시 인천의 김도훈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에서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 10월 19일의 승리는 더 의미가 깊었다. 그 날 이후 인천은 2016 시즌에는 성남에게 1승 2무 1패를 기록했고, 성남이 2019시즌 다시 승격한 이후로는 2무 1패를 기록했다. 특히 2016 시즌에 성남이 강등을 당할 때 스플릿 라운드에서 성남을 이기지 못한 팀은 인천과 광주 두 팀 뿐이었다. 어쩌면, 성남에게 제대로 된 복수를 해주지 못한 셈이다. 그리고 2019년 10월 19일이 되어서야 드디어 복수를 해낸 것이다. 특히, 현재 성남은 아직 생존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 2016년 악몽의 '데자뷰'를 보여줄 수 있어 더욱 의미가 깊었다.


#2. 0대0에서의 성남은 정말 무섭다.
 0대0 상황에서 성남이 보여준 모습은 정말이지 위협적이었다. 비록 스타 플레이어는 없었지만, 성남은 잘 단련된 3-4-3포메이션을 필두로 인천을 두드렸다. 물론, 에델의 경우 부상복귀 후 오랜만의 복귀로 약간은 몸이 무거운 모습을 보였으나, 성남은 이를 조직력으로 극복했다.
 전반전, 성남의 이 보여준 공격전술은 크게 세 가지였다. 첫번째는 주현우를 활용한 활발한 스위칭 플레이. 성남은 공격 시에 중앙 미드필더 주현우가 계속해서 윙백인 이태희, 공격수인 이재원의 자리로 가면서 상대의 수비를 흔들었다. 그 결과, 순간적으로 이태희와 이재원에게 쇄도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이는 성남에게 많은 슈팅기회를 선물했다. 두번째는 마티아스의 연계를 활용한 공격이었다. 마티아스는 전방에서 공을 소유하고 동료 선수들에게 공을 연계하는 데 일가견이 있다. 마티아스의 연계에 힘입어 성남은 득점을 노렸다. 마지막 세번째는 에델의 개인능력을 이용한 공격이었다. 물론, 에델이 막 부상에서 복귀해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에델이 가진 드리블 능력과 예리한 슈팅능력은 상대를 위협하기에 충분했다.

성남의 베스트 11과 주현우의 스위칭 플레이

 그렇다고 성남이 수비를 소홀히 한 것은 아니었다. 시즌 내내 단련한 연재운, 임채민, 이창용의 백쓰리는 윙백의 뒷공간을 효율적으로 커버하면서 인천의 역습을 무력화시켰다. 그 결과는 21대3의 압도적인 슈팅 갯수였다. 유효슈팅 역시 13대1로 크게 앞섰다.
 그러나 문제는 '골이 터진 후'. 성남은 무고사에게 프리킥 골을 내준 후에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정적으로, '결정력'이 흔들렸다. 선수들은 조급해했다. 특히 마티아스의 경우, 연계 뿐 아니라 직접 슈팅을 하면서 골을 노렸는데, 이는 마티아스에게 조급함만 더했다. 연계 플레이를 할 때 마티아스에게서 느껴지는 여유로움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다른 선수들 역시 실점 이후 급격히 무너지면서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이는 지난 울산 원정에서 0대1로 패한 레파토리와 동일하다. 성남의 고질병은 바로 이것이었다.


#3. 꾸미는건 사람이되, 이루는건 단지 이태희로구나
 <삼국지>를 보면 제갈공명이 사마의의 군대를 골짜기 속에 가두고 화약을 떠뜨려 몰살시키려는 장면이 나온다. 당시 사마의는 제갈공명의 계략에 완전히 속아 패배를 받아들인 채로 최후의 항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갑작스레 소나기가 내리면서 화약이 터지질 않았고, 그 길로 사마의의 군대는 골짜기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렇게 사마의의 군대는 구사일생 할 수 있었다. 이러한 장면을 골짜기 위에서 지켜보던 제갈공명은 이러한 말을 남겼다. '꾸미는건 사람이되, 이루는건 단지 하늘이로구나'
 성남과 인천의 경기도 그랬다. 위에 설명한 대로, 성남의 공격은 정말이지 매서웠다. 특히 전반 16분, 이태희(성남)의 슈팅, 20분 주현우의 슈팅은 보두 1대1 찬스에서의 슈팅이었다. 이 뿐만 아니라, 전반 24분 서보민과 에델의 연속슈팅은 누가봐도 골인 줄로만 알았다. 성남은 경기 내내 13개의 유효슈팅을 때려가면서 인천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꾸미는건 사람이되, 이루는건 단지 하늘인 법. 사마의에게 소나기가 있었다면, 인천에게는 이태희 골키퍼가 있었다. 물론, 성남의 이태희와는 다른, 동명이인의 이태희다. 이태희 골키퍼는 이번 성남전 이전까지 K리그에서 7경기 11실점을 기록했다. 동료 골키퍼인 정산에게 주전경쟁을 밀리는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지난 33라운드 전북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정산이 4주 가량의 부상을 당하면서 선발출전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는 전북과 성남을 상대로 거둔 두 경기 연속 클린시트. 성남전에서의 이태희는 총 13개의 유효슈팅을 막아내면서 팀의 승리를 지켰다. 이태희는 팀의 승리를 막은 후 쓰러져 울었다. 유상철 인천 감독은 이태희에게 100점을 주고 싶다면서 극찬을 남겼다. 이 정도면 제갈공명의 말을 이렇게 바꾸어도 될 듯 하다. "꾸미는건 사람이되, 이루는건 단지 이태희로구나!"
 또한, 이태희는 2015년 10월 4일 '그 경기'와 연이 깊다는 점에서 이번 경기 승리가 더욱 의미있었다. 당시 인천의 골키퍼 조수혁은 경기 도중 부상으로 이태희와 교체된다. 그리고 이태희는 교체출전 3분만에 황의조에게 실점하고 만다. 하지만, 이번 2019년 10월 14일의 이태희는 그때의 아픔을 제대로 갚아줬다.


#4. 무고사, 이런 여우같은 곰을 봤나.
 인천의 승리는 결국 무고사의 골이 있어 가능했다. 무고사는 전반전 동안 상대 수비의 집중견제를 받으면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결국 무고사는 무고사였다. 인플레이 상황에서의 골이 힘들다면, 공이 멈춰있을 때 골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 28분 무고사의 프리킥 골은 그야말로 무고사가 여우같은 곰이라는 걸 알려준 골이었다. 무고사는 강력한 발목 힘으로 수비벽을 넘겨 먼 포스트에 슈팅을 하는 데 재능이 있는 선수다. 성남 역시 이를 예측하고 높은 수비벽을 세웠다. 하지만 웬걸. 무고사의 슈팅은 온 힘을 다해 점프하는 수비벽 아래를 향했다. 결과는 골. 아무리 민첩한 김동준마저도 이 슈팅을 막아내지는 못했다. 정말이지 무고사는, 여우같은 곰이었다. 결국 '베어그릴스' 인천은, 유효슈팅 한 개로 까치를 요리할 수 있었다. 베어그릴스에게 새총 한발로 까치를 잡으라고 한다면, 잡을 수 있을까.


#5. 아직 네 경기 남았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인천은 네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강등권인 11위 경남과의 승점차는 단 1점. 인천의 갈 길은 아직 멀다.
 우선, 성남과는 다르게 '결정력이 뛰어난 팀'을 만날 경우, 인천은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 타가트의 수원, 제리치의 경남은 결코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또한, 인천은 경기 초반 조직력이 흔들리는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 매번 인천은 경기 초반이 고비가 되었다. 경기 초반을 버텨야지 승리할 수 있었다. 장윤호나 마하지의 경우 경기가 시작되면 서서히 예열되는 타입의 선수들이기에, 이를 커버해줄 다른 선수들의 적극적인 수비가담이 필요해 보인다. 결국, 선수들의 긴장감이 경기 시작부터 유지되어야만  생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경기를 통해서 성남은 생존을 확정하지 못했다. 정확히는, 강등권에 좀 더 가까워졌다. 현재 성남의 승점은 38점, 11위 경남의 승점은 28점. 그리고 남은 경기는 네 경기. 이제는 모른다. 2016년의 성남도 스플릿 라우늗 첫 경기까지는 8위였다. 그리고 스플릿 라운드 마지막 경기 직전까지도 9위였다. 남기일 매직이 시즌 끝까지 빛을 발할 지 지켜봐야할 일이다.
 반면, 인천은 드디어 강등권을 벗어났다. 2018년에는 문선민이, 2019년에는 김호남이 무고사를 보좌하면서 인천은 '생존 DNA'를 보여주고 있다. 과연 이번 시즌에도, 인천은 생존에 성공할 수 있을까.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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