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2020 반선(반장선거), 선거 이슈 총집합

정말 웃자고 쓴 글입니다...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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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센터서클] [센터서클 | 서건 대표] 2020 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가 한창이다. 22개의 팀을 대표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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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가 한창이다. 22개의 팀을 대표하는 마스코트들이 열띤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현 시점(21일 점심 경)에서는 대구FC의 리카와 수원 삼성의 아길레온이 선두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형국이다. 다만, 아직은 알 수 없다. 이번 반선은 25일 자정까지 진행되기에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았기 때문이다(23일부터는 비공개 투표).

 

 

또한, 3위를 기록 중인 인천의 유티 역시 분전하며 ‘2강 체제’를 깨려고 노력 중이다. 비록 2위와 4000표가량 차이나지만... “네 골 차를 뒤집는 강원!”의 사례가 있지 않은가. 유티도 충분히 “4(000)표차를 뒤집는 유티!”라는 드라마를 만들 수도 있다.
 
이러한 형국에, 마스코트들 간에는 ‘대연정’이나 ‘단일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뭘 연정하고, 어떻게 단일화를 할지는 마스코트들도 생각이 없는 것 같으나, 어찌되었든 마스코트들의 정치적 노림수는 존재한다는 세간의 평가가 이어진다.
 
이번 시간에는 마스코트 반장선거와 관련한 이야기를 통해 22명(혹은 마리, 혹은 개, 혹은 분)의 ‘반권 도전’ 판도를 분석해보려 한다.
 
 

#1. 종족별 마스코트 분포
 
놀랍게도, 현재 반선에 출마한 마스코트들은 총 여섯 개의 정당... 아니 종족에 속해 있다. 총 여섯 개의 종족은 육지동물계열, 인간계열, 상상속생물체계열, 조류계열, 과일계열, 지구 내 무소속으로 정리할 수 있겠다.
 
다만, 수원 삼성의 아길레온의 경우, 그 종족을 확실히 특정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이 대두되는 중이다. 아길레온은 ‘그리폰’ 종족이다. ‘그리폰’은 상상의 동물로 알려져 있으나, 머리와 날개는 독수리의 형상과 일치하여 조류계열이라는 의견 역시 존재한다. 다만, 사자의 몸을 가지고 있기에 육지동물계열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왼쪽부터 아길레온(부), 레온(자), 레오나(녀), 아길레오나(모). 유전자는 못속인다.

 

이에 아길레온은 마스코트 응원 채팅방에서 ‘조류 대연정’ 이야기를 꺼내며 자신이 ‘친조류계’임을 확실히 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쨌든, 가장 많은 후보자를 배출한 종족은 ‘육지동물계열’로 총 7명의 후보를 배출한 바 있다. 후보자 이름은 리카(대구FC, 고슴도치), 건호(울산현대호랑이), 강웅이(강원FC, ), 자주(대전 하나시티즌), 바티(FC안양너구리), 레울(서울 이랜드한국표범), 로니(안산 그리너스늑대)로 선관위... 아니 프로축구연맹에 등록된 상태다. 이들은 모두 육식을 지향하는 ‘친육파’ 마스코트들이며, 강웅이와 자주의 경우 곰이라는 공통된 특성을 가지고 있다.
 
현 상황에서 투표가 끝난다면 육지동물계열 소속의 리카가 반장으로 당선이 되어 육지동물계의 승리로 투표가 끝나게 된다. 그러나 현재 조류계의 아길레온이 리카를 맹추격하고 있고, 육지동물당 중 두 번째로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건호인데 건호는 현재 5위권 내에 들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저 득표 1위를 다투는 마스코트 중 두 명이 육지동물계열의 레울, 로니라는 것도 적잖은 타격(어떤 타격인지는 모르겠으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리카

 

인간계열의 경우, 쇠돌이(포항 스틸러스)와 똑띠(부산 아이파크), 장안장군(수원FC)이 선거 후보로 등록된 상태다. 이들은 분전중이나, 쇠돌이를 제외하면 5위권 내에 입후보 할 후보자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상상속생물체계열은 총 세 명(?)의 후보를 냈다. 그 주인공들은 바로 초아(전북현대봉황), 보니(광주FC, 봉황), 철룡이(전남 드래곤즈)이다. 이들은 모두 10위권에도 들지 못하는 부진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전라북도 전주 출신의 한 대학생은 “세상천지에 초록색 봉황이 어디 있나?”라며 초아의 종족 정체성에 대한 의문을 드러내었다.

 

왼쪽부터 초니, 초아

 

조류계열은 육지동물계열 다음으로 많은 후보를 배출했다. 조류계열의 마스코트로는 아길레온(수원 삼성그리폰), 유티(인천유나이티드두루미), 붱붱(충남아산FC, 부엉이), 까오(성남FC, 까치), 경남이(경남FC, ), 헤르(부천FC 1995, 보라매)가 있다.
 
다만, 이들은 계속해서 종족 정체성에 대한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아길레온은 상술한대로, 육지동물 및 상상 속 생명체가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인 상태다. 유티 역시 자신을 ‘물범인줄 아는 두루미’라고 소개한 바 있다. 또한, 유티와 붱붱이는 몸무게가 100Kg에 달하는데, 날지 못할 거라는 음모론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서울특별시 서초구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비행기도 100Kg이 넘는다. 그리고 그런 식으로 하면 저 중에 새가 어딨냐.” 라며 지나친 음모론에 반대하는 민심을 대표하기도 했다.

 

붱붱이

 

현재 조류계열은 아길레온과 유티가 각각 2, 3위를 차지해 당선을 향한 열띤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5위의 붱붱이 역시 분전 중이다. 이에 아길레온 후보는 조류계의 붱 후보에게 공개석상에서 ‘부반장 임명 조건의 대연정’을 제시하며 반선승리를 위한 전략적 움직임을 강구한 바 있다. 이에 붱 후보는 초기 대연정에 합류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결국 대연정 포기를 선언했다. 인천의 유 후보는 대연정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으나, 아 후보는 이에 대해 확실한 답을 내비치지는 않은 상태다.

 

 

마스코트들 중에는 과일계열도 존재한다. 과일계열 후보에는 감규리(제주 유나이티드감귤), 퍼시(상주 상무곶감)가 있다. 이들은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얼굴로 반선에 나서고 있다. 다만, 퍼시의 경우 젊은 층에게 곶감은 호불호가 갈린다는 점이 그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도 곶감을 별로 안 좋아한다.

 

 

마지막으로 마스코트들 중에는 ‘지구 내 무소속’ 마스코트도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FC서울의 마스코트, 외계인 ‘씨드’다. 서울에 거주하는 한 대학생은 씨드를 보고 “외계인이 아니라 사람이 외계인 탈을 쓴 것 같다.”며 음모론을 펼쳤다. 그는 그러면서 “손가락 다섯 개를 가지고 휠라 장갑을 낀 외계인도 있느냐.”며 씨드가 사람임을 확신했다. 그러나 이 대학생은 “노잼”이라는 핀잔을 들은 후에, “씨드는 외계인”이라며 입장을 바꿨다. 현재 씨드는 중위권을 유지 중이다.
 
 

#2. 확실한 성인은 단 네 명... 젊어진 마스코트
 
현재 입후보한 마스코트들의 나이는 매우 젊다. 특히, 리카와 경남이는 2019년에 태어났다. 둘 중 더 어린 마스코트는 리카다. 경남이는 1월 8일에 태어났고, 리카는 1월 30일에 태어났기 때문이다.
 
나이를 밝히지 않은 마스코트들도 존재한다. 그 주인공은 감규리와 강웅이. 이들은 자신들의 나이를 밝히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신비주의 컨셉’을 자청했다.
 
마스코트들 중 성인, 즉 2001년 이후 출생자는 총 네 명이다. 그 주인공은 쇠돌이와 붱붱이, 보니와 철룡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팀 창단보다 생일이 빠를 수 있냐는 의문이 터져 나온다. 아산 무궁화 축구단은 2017년에 아산에 자리잡았고, 충남아산 축구단으로 개편된 건 2020년인데, 붱붱이는 1998년에 태어났다. 광주FC의 마스코트 보니 역시 비슷한 논란에 휩싸였다. 광주는 2010년에 창단되었는데, 보니는 2000년 생이기 때문이다.

 

왼쪽부터 보니, 화니

 

이러한 논란에 한 대학생은 “결혼보다 자식의 출생이 빠른 경우도 있지 않은가”라며 “다 좋자고 하는 일”이라고 얼버무렸다.
 
마스코트들 중 가장 연장자는 철룡이로 1994년에 태어났다. 성인이 된 만큼, 철룡이는 구단 SNS에 ‘타짜’의 곽철용 대사를 따라하는 사진들을 올린 바 있다. 이러한 철룡이의 모습에 일각에서는 ‘애들 교육에 좋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3. 서건의 Pick, 유티
 
이번 마스코트 반장선거 후보들 중 자칭 축구 칼럼니스트, 자칭 축구 언론 대표 서건은 유티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유티가 과거 자신이 쓴 마스코트 관련 칼럼에 담긴 이야기들을 충분히 수행했기 때문이다.

 

[서건 칼럼] K리그에도 또다른 펭수가 등장하길

[BY 센터서클] [센터서클 | 서건 대표]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저 바다 건너에서 쓰는 글을 읽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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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대표는 해당 칼럼에서 마스코트들이 유행에 맞추어 몸과 얼굴이 통통해져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유티는 과거에 비해 몸집과 얼굴이 매우 커졌다. 쉽게 말해서 통통해졌다. 두루미라는 흔적은 날개밖에 없을 정도로 통통하고 귀여워진 것이다.

 

예전 유티

지금 유티

 

또한 서 대표는 과거 칼럼에서 마스코트들이 구단의 ‘일방적 홍보도구’로 자라나기보다는 독립적으로 브랜드화 되어 자라나기를 바란다고 역설한 바 있다. 현재 유티는 자신만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가지고 활동하며 독립적인 브랜딩에 앞장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서 대표는 마스코트들이 치밀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유티는 유티의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논다. 유티의 친구들은 버미(물범), 애이니(물범), 꼬미(라돈치치... 물범), 등대리(등대)가 있는데, 이들은 인천광역시의 마스코트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마스코트와 인천광역시의 마스코트가 같은 세계관 속에서 어우러지는 것은 시민구단 인천의 모습을 잘 나타내는 상징이기도 하다. 네 명의 친구들은 모두 나름대로의 귀여움을 가지고 유티의 세계관 속에서 어우러진다.

 

왼쪽부터 등대리, 버미, 꼬미, 유티, 애이니

 

유티, 그리고 유티의 친구들은 여기서 활약을 멈추지 않는다. 서 대표... 아니, 나는 마스코트들이 그 지역 사회와 적극적으로 교류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이들은 나의 소중한 의견대로, 존재 자체부터가 지역사회를 반영하고 있다.
 
유티와 유티의 친구들은 인천 내 지역을 자연스레 홍보한다. 이들의 고향은 백령도(등대리 제외)로, 인천의 부속도서 중 하나를 충실히 알리고 있다. 또한 이들은 점박이 물범(등대리 제외)으로, 백령도 근처에 서식하는 동물을 나타내는 캐릭터로서 그 이름을 날리고 있다. 물론, 등대리도 인천의 명물을 등대리는 팔미도 등대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친구로, 대한민국 최초의 등대라는 자부심을 가진 캐릭터다.
 
마지막으로, 유티는 상술한 인스타그램에서 팬들이 그려준 사진들을 올리며 팬들과 소통한다. 이는 1인 미디어 활용과 다름없다. 나는 지난 칼럼에서 마스코트들이 1인 미디어를 활용해 팬들과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한 바 있다.

 

 

물론, 사실 애초에 ‘마스코트 반장선거’라는 개념 자체가 K리그 22팀들의 마스코트가 모두 하나의 세계관에 존재하도록 만든 것이기에, 그것만으로도 모든 마스코트가 좋을 수밖에 없다. 다만, 굳이 하나를 뽑아야 한다면, 유티가 너무 마음에 든다는 것일 뿐이다.
 
 

#3. 나를 기억해줘... 최하위권 마스코트 열전
 
현재 순위를 살펴보면, 리카와 아길레온, 유티와 쇠돌이, 붱붱이 등은 적잖은 구단 및 팬들의 지원 속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그러나 구단과 팬들의 지원이 적은 마스코트들은 차가운 겨울을 보내는 중이다.
 
특히 로니경남이철룡이헤르퍼시레울은 유독 차가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안산 그리너스의 로니, 부천FC 1995의 헤르, 서울 이랜드의 레울은 이제껏 1부 리그를 경험한 적이 없는 팀의 마스코트들이다. 그렇기에 팬이 1부 리그 팀들보다 많기가 힘든 게 현실이다. 일례로, 부천에 거주하는 한 시민에게 물어본 결과, 헤르가 누군지도 알지를 못했다. 어쨌든, 이들은 적지만 강렬한 팬들의 열정과 일부 동정표들로 하위권에 대한 위안을 삼고 있다.

 

 

경남이(경남)와 철룡이(전남)는 팀이 최근 강등을 당한 마당에 반선 순위까지 낮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특히, 경남이는 정말 귀엽게 만들어진 마스코트임에도 2월 21일 현재까지 인기를 구가하지 못하고 있다. 화개장터 콤비가 힘을 내길 바란다.
 
상주 상무의 퍼시는 프랜차이즈 스타가 없는 팀의 특성상 큰 인기를 끌기 힘들다. 더구나, 올 시즌을 끝으로 상무 축구단이 상주를 떠날 수도 있다는 소리가 나오는데, 이렇게 된다면 상주를 대표하는 곶감으로 만들어진 퍼시의 운명도 위험해진다. 이에 나는 퍼시의 마지막 불꽃을 알리기 위해서 한 국군장병에게 퍼시에 대해 알려주었다.

 

출처 : 스포츠니어스 유튜브 캡쳐

 


2020반선은 K리그가 얼마나 유행을 잘 따라가는지 알 수 있는 증거다. ‘펭수 붐이 일면서 그에 발맞추어 귀여움의 세계동심의 세계로 팬들을 이끈다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다이번 반선을 통해 K리그가 한 층 더 팬에게 다가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리고...

https://footballers.tistory.com/16

[센터서클 | 서건 대표] 유럽에 UEFA 챔피언스리그가 있다면, 아시아엔 AFC 챔피언스리그가 있다. AFC 챔피...

 

한번정도는 꼭 읽어봄직한 글이라고 생각하고 써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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