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제주 오는 제르소 페르난데스 좀 찾아봤는데... 인생 스토리가 진짜 파란만장하다.[발롱도르~]

https://www.kansascity.com/sports/mls/sporting-kc/article171624262.html

 

기니비사우에서 태어났으나 국가 사정이 불안정해 네살 때 삼촌네 가족을 따라 리스본으로 이주. 시간이 지나면서 친부모는 연락이 뜸해지고, 삼촌과 숙모를 친부모처럼 대하게 됨. 성도 그들의 성을 따름.

 

하지만 제르소가 7살이 될 때 삼촌이 칼에 찔려 죽음. 삼촌을 죽인 건 다름아닌 삼촌의 형제. 남편이 죽자 아내 - 제르소의 숙모 - 는 금전적으로 힘들어지고, 결국 아이들을 더 이상 키울 수 없는 지경까지 가게 되자 근처 고아원에 제르소와 그의 조카들을 맡기게 됨.

 

그 때부터 제르소는 고아원 생활을 시작하게 됨. 그래도 숙모가 나쁜 사람은 아니었는지 주기적으로 고아원에 제르소를 보러 옴. 제르소는 숙모가 방문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었다고. 동시에 그는 친부모가 찾아오기를 내심 기도했었음. 하지만 친부모는 단 한 번도 찾아오지 않음.

 

제르소가 11살이 되었을 때, 그의 사촌 헤이나우두가 고아원 밖에서 사귄 친구가 그녀의 아버지에게 제르소의 가정 사정에 대해 이야기했고, 그녀의 아버지, 주앙 카를루스 쿠냐는 그 이후 주기적으로 고아원에 방문함. 그리고 그 고아원의 환경에 큰 충격을 먹었다고. 신부는 아이들에게 매우 가혹하게 대했고, 식단과 영양 상태도 좋지 않았으며 아이들은 항상 화나있었다고 인터뷰에서 회상. 쿠냐는 제르소와 헤이나우두를 정부가 운영하는 근처 시설로 옮기고 싶어했으나, 고아원을 담당하는 신부가 옮길 거면 몇 시간 떨어진 곳으로 보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고 함.

 

당시 제르소가 거주하는 고아원 뒷편에는 모래판과 잔디밭이 있었고, 매일 주어졌던 한 시간의 자유시간 동안 제르소는 그 곳에서 고아원 아이들과 종종 공을 차고 놀곤 했음. 제르소는 체구가 가장 작은 아이들 중 하나였지만, 실력은 가장 뛰어났다고. 그러다가 13살 때, 고아원 초빙강사가 제르소가 공을 차는 모습을 보고 지역 클럽에 입단 테스트를 보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함. 

 

테스트를 보고 하루 뒤, 제르소는 생애 첫 팀에 입단하는 데에 성공함. 그 이후 그는 일주일에 세 번 연습을 위해 고아원을 잠시 떠나곤 했음. 그리고 그러기 위해선 동의서 싸인이 필요했고. 제르소는 당시 경험에 대해 "자유로웠다. 다른 세상에 대해 알 수 있었다."라고 언급.

 

14살이 됐을 때 제르소는 더 큰 구단의 아카데미로부터 관심을 받는 선수가 되어 있었음. 그러나 고아원 담당 신부(놈)이 '다른 아이가 받지 못하는 기회를 제르소만 받는 것이 불공평하다'며 팀에서 나가라고 명령. 더 이상 축구를 전문적으로 할 수 없게 되자 제르소는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해졌고, '왜 진작에 고아원을 탈출하지 않았을까'라고 자문하는 단계까지 감. 여전히 고아원 뒷마당에서는 축구를 하는 게 허용됐지만, 제르소는 이미 축구에 대한 열정을 잃은 상태였음. "내 생에 가장 힘든 시기였다. 더 이상 축구를 할 수 없게 될 줄만 알았다."라며 당시를 회상했음.

 

그 와중에도 쿠냐는 꾸준히 제르소를 다른 기관으로 옮기기 위해 노력했으나, 신부놈은 본인의 의견을 절대 바꾸지 않았음. 그러자 쿠냐는 그 기관 내에서 행해지는 비도덕적인 행위에 대한 정보를 모으기 시작했고, 이를 이용해 신부놈을 '협박'함. 결국 5년에 걸친 노력 끝에 제르소와 헤이나우두를 쿠냐 집 근처 공기관으로 옮기는 데에 성공. "

 

기관을 옮기자마자 제르소는 다시 축구를 전문적으로 하기 시작함. (여기에도 쿠냐의 도움이 주효했음.) 2년의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실력이 떨어진 것은 아니었을까 우려했음. 그렇게 본 첫 테스트에서 당시 코치가 제르소의 플레이에 대해 "길거리에서 온 듯 하다"라고 말했고, 제르소는 이를 칭찬으로 받아들임.

 

그 후 제르소는 안정적인 새 보금자리에서 그나마 안정적인 삶을 누리고 있음. 제르소를 물심양면껏 도와준 쿠냐와 그의 부인을 '아버지'와 '어머니'라고 칭하기 시작했고, 그들의 딸들은 제르소의 남매가 됨. 처음 제르소를 돌봐준 숙모와도 여전히 연락을 이어가고 있고, 얼마 전에는 제르소가 포르투갈로 떠날 때 기니비사우에 남은 친누나 (여동생?) 와도 페이스북을 통해 연락이 닿았다고 함. 그러나 아직도 친부모는 못찾은 상태. 

 

제르소: "난 이제 남자가 되었다. 견딜 수 있다. 하지만 그 전에는 무언가가 내 삶에서 빠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마 애착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남들처럼 평범한 가정에서 사는 것도. 하지만 난 자라면서 '다른' 가정에서 자랐고, 그들이 내 가족이 되에 빠진 무언가를 채워주었다."

 

"하지만 고아원에서의 삶은 정말 힘들고 외로웠다." 

 

고아원 룸메이트들이 시설에서 하나둘 탈출할 때 제르소는 그러지 않은 이유에 대해, "무서웠었다. 잡혀서 혼나는 것이 무서웠던 게 아니라, 나가고 나면 모든 것을 나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는 사실이 무서웠다."

 

쿠냐와 그의 가족은 제르소가 캔자스 시티에서 뛸 때 새벽 3시에 일어나서 그의 경기를 보곤 했음. 한 번은 미국으로 넘어가 제르소의 경기를 직접 관람하기도 했다고. 

 

"어떤 것은 그대로 흘려보내야할 때도 있다. 무언가는 바꿀 수 있겠지만, 스스로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다."라는 제르소의 말로 인터뷰는 끝남.

 

 

 

 

댓글 25

best 수원탬탬블루윙즈 2021.02.12. 12:07
이런거 볼때마다 축구는 재능보다 환경이라는걸 느낌. 인류의 최대무기인 손을 사용하지 않는 종목이라 그 어떤종목보다 15세전 기술적인 부분을 습득하는게 중요한데 거기서 환경이 꼬여서 기본기를 못쌓으면 대부분이 재기불능이고 설사 마상훈이나 김광석처럼 다른 툴로 극복한다 하더라도 플레이에 제약을 많이받으니...
수원탬탬블루윙즈 2021.02.12. 12:03
저나이때 2년이면...기술적인 부분은 기대할수 없으려나 저나이때 기본기 못쌓는거는 진짜 선수생명에 치명적인데
댓글
best 수원탬탬블루윙즈 2021.02.12. 12:07
 욘패슈맘아방뜨
이런거 볼때마다 축구는 재능보다 환경이라는걸 느낌. 인류의 최대무기인 손을 사용하지 않는 종목이라 그 어떤종목보다 15세전 기술적인 부분을 습득하는게 중요한데 거기서 환경이 꼬여서 기본기를 못쌓으면 대부분이 재기불능이고 설사 마상훈이나 김광석처럼 다른 툴로 극복한다 하더라도 플레이에 제약을 많이받으니...
댓글
조영욱 2021.02.12. 13:14
와... 진짜 힘들었겠다..
K리그 오면 응원해야지...ㅠㅠ
제르소 페르난데스 파이팅!..
댓글
루다 2021.02.12. 13:36
이러니까 못했을때 못까겠잖아 ㅠㅠ
댓글
호남선0 2021.02.12. 16:04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애들은 뭔가 성공했으면 좋겠다
어려운 환경에서 자랄 애들이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
댓글
욘패슈맘아방뜨 작성자 2021.02.12. 16:40
 호남선0
그니까... 인생역전 스토리는 언제나 짜릿한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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