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2021 K리그1 1R] 역동적인 울산 축구, 홍명보는 증명했다[발롱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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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홍명보 감독이 역동적인 공격으로 자신의 축구를 선보였다.

 

울산은 지난 1일(월) 오후 2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라운드 강원과 경기에서 5대 0 대승을 거뒀다. 홍명보 감독은 K리그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지도력을 발휘하며 울산이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임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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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시즌 : 홍명보 감독의 K리그 데뷔전

 

프리시즌 울산의 가장 큰 이슈는 한국 축구 전설 홍명보 감독의 부임이었다. 울산은 6년 전부터 원했던 감독을 삼고초려 끝에 데려오면서 우승을 향한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 또한 항저우 이후 4년 만에 현장으로 복귀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라이벌 팀 선수 출신이라는 점과 오랜 공백으로 인해 트렌드에 뒤처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따랐으나, 한국 축구 최고 네임드의 가세는 분명 울산에 있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선수단 구성에 대해서는 우려가 따랐다. 지난해 득점왕을 차지한 주니오를 비롯해 국가대표 센터백 정승현과 주장 신진호까지. 코어 라인을 책임졌던 세 선수가 동시에 팀을 떠났다. 여기에 김태환, 김인성, 윤빛가람 등 30대 초반에 접어든 핵심 선수 3인방도 겨우내 이적설에 휘말렸다. 신형민, 김지현, 힌터지어, 이동준, 바코 등을 영입했으나 지난해보다는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았고 클럽월드컵 2전 전패 탈락은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했다.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홍명보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울산의 최대 강점은 미드필더진이다. 이를 잘 이용해서 아기자기하고 역동적인 축구로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의 말처럼 울산은 개막전을 앞두고 패스와 속도에 특화된 미드필더진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또한 강윤구, 이동준, 김지현을 제외하면 지난해 주전으로 뛰었던 선수들이 대부분 선발 출전해 조직력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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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 게임 체인저가 된 강원 출신 공격수 김지현

 

경기 초반은 고전했다. 울산은 예년에 비해 보수적인 접근법을 택한 강원을 상대로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주로 변형 쓰리백을 사용했던 강원 김병수 감독은 약점이었던 수비를 의식해 5-4-1에 가까운 형태를 구축했다. 이는 초반 주도권을 잡는 소기의 성과로 이어졌고, 먼저 기회를 잡은 팀 역시 강원이었다. 전반 4분 설영우의 패스를 김동현이 커트한 뒤, 고무열과 김대원을 거쳐 윤석영이 날카로운 크로스로 마사의 유효슈팅을 유도했다. 조현우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실점과 다름없는 장면이었다.

 

위기를 넘긴 울산은 점차 점유율을 높여갔으나, 25분까지는 슈팅 1개에 그치며 답답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때 강원 출신 공격수 김지현이 해결사로 나섰다. 그는 전반 26분 상대 수비수 김영빈의 실수를 틈타 볼을 가로챈 뒤 페널티 아크에서 반칙을 유도해 프리킥을 얻어냈다. 이를 윤빛가람이 깔끔하게 마무리하면서 울산이 먼저 선제골을 기록했다.

 

주도권을 가져온 울산은 신예 강윤구가 안정적인 경기력을 펼치며 윤빛가람, 원두재와 함께 중원에서 우위를 점하는 데 기여했다. 여기에 측면 공격수 이동준이 기민한 움직임을 가져가며 강원 수비를 흔들었다. 이에 맞서 강원은 전반 종료 직전 고무열이 김동현의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해 동점골을 노렸으나, 조현우 골키퍼가 다시 한번 놀라운 선방을 해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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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 최상의 개막전, 5대 0 대승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울산이 교체를 가져갔다. 22세 이하 선수 강윤구 대신 이동경이 투입됐다. 후반 초반은 울산 신입생 이동준의 활약이 빛났다. 이동준은 적극적인 압박을 통해 상대 수비수 아슐마토프의 실책을 두 차례 유도했고, 이 과정에서 결국 강원 주장 임채민의 퇴장까지 이끌어내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이후 프리킥 과정에서 곧바로 김기희의 추가골이 터지며 승부의 추가 기울어졌다.

 

11대 10과 2대 0. 울산은 유리한 판을 만든 뒤 자유롭게 뛰어놀았다. 후반 12분 이동준, 후반 18분과 25분 김인성이 연달아 득점을 기록하며 강원을 무너뜨렸다. 그사이 김병수 감독은 신세계를 투입해 수비라인을 정비한 뒤, 조재완과 실라지를 투입하며 4-4-1로 전환을 꾀했다. 그러나 필드 전체를 활용하는 울산의 공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경기 막판은 소강상태로 흘러갔다. 울산은 이청용, 김민준, 힌터지어, 김태현을 차례대로 투입하며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특히 김민준과 김태현은 22세 이하 선수임에도 개막전 출전 기회를 부여받으며 귀중한 경험을 쌓았다. 이후 휘슬이 울리면서 울산과 홍명보 감독은 5대 0 대승으로 최상의 개막전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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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 홍명보는 증명했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준비 과정이 완벽하지 못해서 대승을 거둘 줄 몰랐다"며 놀라움을 표현했다. 그의 말처럼 울산의 승리를 점친 사람은 많았더라도, 이토록 큰 점수 차로 이기리라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울산은 개막전에서 이번 프리시즌 가장 알차게 전력을 보강했다는 강원을 상대로 압도적인 기량 차이를 보였다.

 

특히 결과 이전에 홍명보 감독이 원하던 축구를 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그는 경기 후 강원전을 앞두고 어떻게 준비했는지에 대해 "강원은 역습이 강하기 때문에 공격할 때 2-3-5 포메이션을 만들어서 상대 역습을 방지하고, 세컨볼을 빠르게 획득해 재차 공격하는 전술을 준비했다. 또 상대 백5를 흔들기 위해 사이드 체인지, 공간 침투 패스를 준비했다"며 자세하게 설명했다. 울산은 이를 거의 완벽하게 수행했다. 리그에서 가장 점유에 능한 강원을 상대로 우위를 점했고 공격 상황에서 사이드 체인지와 공간 침투도 유기적으로 이뤄졌다. 그야말로 아기자기하고 역동적인 축구였다.

 

무엇보다 클럽 월드컵 여파로 컨디션이 온전치 않음에도 수준 높은 기량을 발휘했다는 게 중요하다. 울산은 앞으로 홍철, 신형민, 바코 등 주전급 선수들이 본격적으로 전력에 가세할 예정이며 임종은, 이명재, 박용우, 오세훈이 상반기 전역을 앞두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큰 변수가 없는 한 지금보다 더 두꺼운 선수층으로 원하는 축구를 구사할 수 있다. 밝은 미래와 함께 첫 단추를 깔끔하게 꿰맨 홍명보 감독이 올해 계속해서 자신의 역량을 증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댓글 6

best 롤페스 2021.03.04. 01:23
울티에도 올려!
best 롤페스 2021.03.04. 01:51
야!!!!!!!!!!!!!!!!!!!
best 심PD 2021.03.04. 01:02
최근 강팀의 트렌디한 전술은 2-3-5 혹은 3-2-5로 이어지는 W-M 형태를 따른다고 주장해왔는데, 홍명보 감독이 이걸 직접 언급할 줄은 몰랐어요. “공격 숫자를 늘려!” 라는 말 대신 포메이션을 직접 언급했다는 것은 최근의 트렌드를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슬쩍 예상해봅니다.

카리스마형 감독이 트렌디함까지 장착했다면... 이번 시즌 hoxy...?
best 심PD 2021.03.04. 01:02
최근 강팀의 트렌디한 전술은 2-3-5 혹은 3-2-5로 이어지는 W-M 형태를 따른다고 주장해왔는데, 홍명보 감독이 이걸 직접 언급할 줄은 몰랐어요. “공격 숫자를 늘려!” 라는 말 대신 포메이션을 직접 언급했다는 것은 최근의 트렌드를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슬쩍 예상해봅니다.

카리스마형 감독이 트렌디함까지 장착했다면... 이번 시즌 hoxy...?
댓글
best 롤페스 2021.03.04. 01:51
 PrimaPunta
야!!!!!!!!!!!!!!!!!!!
댓글
부산빠순구 2021.03.04. 07:01
4라운드까지 이동준 교환카드들 못하면 올 시즌 저주할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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