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공포 [2ch] 뜀틀

title: 붓싼자이언츠 리나군
18.05.16
조회 수 37
추천 수 7
댓글 0 https://www.fmnation.net/25436011

몇년 전 잠시, 자원봉사 비슷하게 지역 마을회관에 주 2회 방문했었다.

 

오후부터 밤까지, 아이들이 방과후 갈 데 없어 놀러오곤 하는데, 그걸 감시하고 정리를 도우는 일이었다.

 

거기에는 장난감이나 실내용 외발 자전거 같은 놀이도구가 꽤 많았다.

 

 

 

그 중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것은 바로 뜀틀이었다.

 

10단 가량 되는 거대한 것이었다.

 

처음에는 왜 여기 뜀틀이 있나 의아했었다.

 

 

 

그 뜀틀은 남루한 모양새로 장난감 창고 구석에 박혀있었다.

 

근처의 학교가 폐교 조치되면서 받아온 것이라 한다.

 

그 곳에서의 봉사활동은 2년 가량 이어졌다.

 

 

 

하지만 내가 사정이 생겨 이사하게 되면서 그것도 마지막을 맞았다.

 

마지막날 아이들에게 인사를 하니, 아이들은 편지와 종이로 접은 꽃 같은 걸 건네주며 작별 인사를 했다.

 

그리고 밤이 깊어져, 아이들을 돌려보낸 후, 나는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한 후 불을 끄고 마을회관 문을 닫으려 했다.

 

 

 

그런데 장난감 창고에서 덜컹하고 소리가 났다.

 

 

 

잠시 텀을 두고 덜컹덜컹, 또 소리가 난다.

 

지금까지 이런 일은 없었는데...

 

 

 

혹시 내가 오는 마지막날이니, 누가 숨어서 장난이라도 치는건가 싶었다.

 

하지만 마을회관은 불이 꺼져 완전히 깜깜하다.

 

당연히 창고도 불이 꺼져있다.

 

 

 

아이들이라면 무서워서 숨어있질 못할 것이다.

 

나는 다시 불을 켜고 창고로 갔다.

 

문을 열자, 인기척은 없었다.

 

 

 

아까 전까지 들려왔던 소리가 거짓말인 것처럼 아주 조용했다.

 

하지만 소리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나는 창고 안으로 들어섰다.

 

아이들이 숨을만한 곳을 대충 살펴봤지만 아무도 없다.

 

 

 

마지막으로 뜀틀에 눈을 돌렸다.

 

등골이 오싹했다.

 

단과 단 사이, 손을 넣는 틈새 사이에 손이 나와 있었다.

 

 

 

나와있다고는 해도 손가락 뿐.

 

손가락 열개가 틈새 사이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손가락은 아이 손가락이었다.

 

 

 

겁에 질린 와중에도 나는 "아, 역시 이 안에 숨어 있구나." 라고 생각하며 뜀틀로 다가갔다.

 

그러자 손가락은 슥 뜀틀 안으로 들어간다.

 

어차피 들켰으니 말이라도 좀 하지...

 

 

 

나는 뜀틀을 들어올렸다.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소름이 끼쳐 말도 안 나왔다.

 

 

 

겨우 자신을 억누르며, 뜀틀을 제자리에 돌려놓은 후, 나는 빠르게 문까지 걸어가 불을 껐다.

 

문을 잠그려는 순간, 누군가가 뜀틀을 뛰어넘는 듯한 소리가 안에서 들려왔다.

 

쏜살같이 도망친 후, 나는 다음날 그 동네를 떠났다.

 

 

 

 

 

 

출처 : http://vkepitaph.tistory.com/876

다음 글 목록으로 이전 글
댓글 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이벤트 미갤 5월의 이벤트 (5/11~5/31) 2 title: 붓싼자이언츠리나군 2018-05-11 75 19
공지 공지사항 미스테리/역사 갤러리 규칙 title: 붓싼자이언츠리나군 2018-03-10 103 10
공지 공지사항 미스테리/역사 갤러리 후원내역 (2018. 5. 2) title: 붓싼자이언츠리나군 2018-03-10 109 7
사회/인간 아프리카 밀렵꾼들이 두려워 하는 여자 3 newfile title: 유벤투스 (신)이요코 10:19 117 11
문명/역사 1887년 도포입고 갓쓰고 백악관에 방문한 박정양 초대 주미공사 일화 newfile title: 유벤투스 (신)이요코 13:28 73 11
자연/생물 좀 충격적인 성적 유전병 2 newfile title: 붓싼자이언츠리나군 19:41 137 9
1744 밀리터리 헬기 사격하는 모습 2 file title: 유벤투스 (신)이요코 2018-05-17 112 10
1743 사건/사고 네 발로 기어 1 file title: 유벤투스 (신)이요코 2018-05-17 70 7
1742 문명/역사 미국 부모들의 젊은 시절 4 file title: 유벤투스 (신)이요코 2018-05-17 134 12
1741 자연/생물 진주를 잘라 보았다 1 file title: 유벤투스 (신)이요코 2018-05-17 117 9
1740 사건/사고 사이비 종교 집단 자살/살해 사건 2. 옴진리교 독가스 살포사건 1 updatefile title: 유벤투스 (신)이요코 2018-05-17 90 9
1739 삼국지 자작소설) 제갈량 6화. 6 소레나 2018-05-16 46 10
1738 괴담/공포 [Reddit] 다운타운의 괴인 title: 붓싼자이언츠리나군 2018-05-16 53 8
괴담/공포 [2ch] 뜀틀 title: 붓싼자이언츠리나군 2018-05-16 37 7
1736 괴담/공포 [2ch] 벚꽃무늬 기모노 1 title: 붓싼자이언츠리나군 2018-05-16 69 8
1735 사건/사고 홍콩의 유리병 살인마 임과운 title: 플레이스테이션SaxWorld 2018-05-16 116 12
1734 자연/생물 물에 빠진 사슴을 구한 댕댕이 2 file title: 유벤투스 (신)이요코 2018-05-16 94 12
1733 자연/생물 청설모가 23kg 솔방울을 숨겨둔 곳 6 file title: 유벤투스 (신)이요코 2018-05-16 158 18
1732 괴담/공포 친구 이야기 title: 유벤투스 (신)이요코 2018-05-16 51 3
1731 사건/사고 생과 사의 갈림길 4 file title: 유벤투스 (신)이요코 2018-05-16 85 9
1730 사회/인간 런던 집값 (스압) 3 file title: 유벤투스 (신)이요코 2018-05-16 115 13
1729 사건/사고 폭탄테러에서 생존한 소녀 1 file title: 유벤투스 (신)이요코 2018-05-16 98 8
1728 사건/사고 길막 2 file title: 유벤투스 (신)이요코 2018-05-16 55 8
1727 사회/인간 밥 로스와 색맹 3 file title: 유벤투스 (신)이요코 2018-05-16 82 11
1726 밀리터리 2020년 한국군 5 file title: 유벤투스 (신)이요코 2018-05-16 119 8
1725 문명/역사 안녕히, 안녕히들 계십시오 3 file title: k1 서울김성태 2018-05-16 116 16
1 4 - 91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