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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조 어찰첩

 

정조가 적대 관계였던 노론 벽파의 지도자였던 심환지에게 보냈던 친필 비밀 편지 300통.

정조가 편지들을 보낼때 읽고 찢으라거나 태우라고 몇번을 강조했는데 심환지가 말 안듣고 남겨 놨다고 함 ㅋㅋ

 

5년전 경매 붙었을 때 가격이 시작가가 12억원 ㄷㄷ...

 

정조 어찰첩의 대표적인 특징을 보면

 

 

1. 잦은 욕설, 비속어 사용

 

"사람은 구업(口業)으로 한 때의 쾌락을 얻으려 해선 아니되느니, 나는 천한 마부에게라도 일찍이 이놈 저놈이라고 부른 적이 없다."

 

이 말은 정조가 신하들에게 했던 어록 중 하나인데... 정작 정조는 심환지에게 보낸 편지에 욕설이랑 비속어를 남용하였음.

편지에 신하들 뒷담도 졸라 까고... ㅋㅋㅋ

 

몇가지 예를 살펴보면

 

"김매순이라는 입에서 젖비린내 나고 사람 꼴도 못 갖춘 새끼랑 김이영처럼 경박하고 멍청하여 동서도 분간 못하는 병신이 감히 그 주둥아리를 놀린다" 

 

"간밤에 잘 있었는가? 나는 이 새끼들이 한 짓에 화가 나서 밤에 이 편지를 쓰느라 거의 새벽 5시가 다 됐다 ㅋㅋ"

 

"김달순은 몸에 동전 구린내가 나서 사람들이 모두 코를 막는다"

 

"갈수록 입조심을 안하는 생각없는 늙은이 같으니.." - 심환지가 정조의 보안 지시를 어기고 편지 내용을 다른 곳에 흘리자 보낸 말 -

 

"서영보는 진짜로 호로새끼다"

 

등이 한자로 적혀 있는데... 한문을 의역한 게 아니라 진짜 직역한 표현이 저럼.

 

 

2. 중간에 빡쳐서 한글 사용

 

정조는 가끔씩 편지를 쓰다가 감정이 격화되어서 한자가 생각이 안나거나, 한글 표현이라 마땅한 한자어가 생각이 안날때 걍 한글로 써버림.

아무래도 성격이 급해서 마음을 추스리고 한자어를 생각하거나 순우리말을 한자로 변환하기 싫었던 것 같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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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近日僻類爲뒤쥭박쥭之時, 有時有此無根之"

"요즘처럼 벽파가 뒤죽박죽되었을 땐, 이렇게 근거없는 소문이 있다해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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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ㅋㅋㅋ

 

정조는 편지에 웃음소리를 한자 '呵'를 써서 '呵呵', '呵呵呵' 이런식으로 표현했는데, 이는 오늘날에 'ㅋㅋㅋ'랑 비슷하다고 보면 됨.

 

"監役如不歸之少論, 又將喫得如何辱說耶, 呵呵, 姑此."

"감역을 소론에게 돌리지 않으면 또 무슨 욕을 먹을까 ㅋㅋ 이만 줄인다."

 

이 외에도 정조와 심환지 둘만 아는 내용을 이야기 하면서 둘만의 은어를 사용하거나 '쯧쯧' 등 다른 의성어나 감탄사도 만들어서 사용함.

그래서 학자들이 처음에 번역할 때 애먹었다고...

 

그리고 이 편지첩이 발견되기 전, 당시 사학계에선 정조가 심환지에게 독살당한 것이라는 주장이 떠오르기 시작했고 정설로 받아질 뻔 한 적이 있었음.

실록에는 정조가 병사한 것이라고 적혀 있는데, 당시 그런 주장을 했던 학자들은 역사는 승자의 편이기 때문에 노론들이 독살하고 병사했다고 소문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었는데...

이 편지첩이 발견되면서 이 주장은 개 쌉소리였음이 바로 드러나버림 ㅋㅋㅋ

 

일단 편지를 보면 정조랑 심환지의 사이가 엄청 좋았고, 정조가 그를 신뢰했음을 단번에 알 수 있고..

정조가 심환지에게 자신이 아픈걸 얘기 하면서 증상이랑 처방법을 상담한 자세한 내용이 고스란히 편지에 남아있었기 때문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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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조가 죽기 직전 심환지에게 보낸 편지

 

"경의 편지를 받고 위안이 되었다. 나는 뱃속의 화기가 올라가기만 하고 내려가지는 않는다. 여름 들어서는 더욱 심해졌는데, 그동안 차가운 약제를 몇 첩이나 먹었는지 모르겠다. 앉는 자리 옆에 항상 약바구니를 두고 내키는 대로 달여 먹는다."

 

정조가 쓴 편지글의 자세한 내용은 <정조 어찰첩>이란 제목으로 성균관대학교 출판부에서 출간했기 때문에 책을 구매하면 번역본을 확인해 볼 수 있다고 함. (광고 아님.. 성균관대랑 일절 연관 없습니다.. )

 

그럼 이만... 呵呵呵..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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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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呵呵呵呵呵呵呵呵呵呵呵呵呵呵呵呵呵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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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呵呵呵呵呵呵呵呵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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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누리꾼이올시다 呵呵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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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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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 ㅈㄴ 찰지게 하네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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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카톡이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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