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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신사의 행렬

 

조선과 일본은 과거부터 지속적인 교류가 있었는데, 임진왜란이 일어나면서 그 교류가 중단됨.

 

그러나 왜란 종전 10년 후 일본에서 실권을 잡고 에도막부를 수립한 토쿠가와 이에야스가

자신은 토요토미 히데요시와 상관이 없다고 선언하고

조선에 먼저 국교 재개를 요청하였고

조선 조정에서는 이를 수용하여 조일간 국교가 재개되게 됨.

 

그 과정에서 파견된 것이 통신사(通信使)인데, 통신사는 1607년부터 1811년까지 약 200년 간 12차례 파견됐음.

주로 쇼군이 바뀌면 막부에서 초청하는 형식으로 파견 되어 서로 문화 교류도 하고 무역도 하고 했음.

 

그런데 당연히 양국 간 문화차이 때문에 통신사들이 일본에 넘어가 컬쳐쇼크를 당하는 일이 여럿 있었음 ㅋㅋ

그중 하나가 바로 남색(男色)문화, 즉 남성의 동성애 풍조인데..

당시 일본에서는 미소년 남창과 교접하는 풍조가 유행하고 있었음...

 

 

 

 

 

 

 

 

 

 

 

아래에는 남색을 표현한 시각적 자료를 첨부하고 있으니

혹여 이에 거부감을 가진 분들은 뒤로가기를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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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스를 하는 스님과 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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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계를 맺는 수도승과 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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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남자와 비밀편지를 주고 받다가 교제하던 남창에게 걸려서 혼쭐나고 있는 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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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부키 배우와 키스하는 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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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부키 배우와 찻집 소년 남창의 수줍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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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장을 한 채 무사의 수발을 드는 미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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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과 즐기다 주인 몰래 주인집 여자와도 키스하는 소년 

 

....

 

좀 충격적일텐데

 

암튼.. 저런 문화가 있었음.

 

와카슈도(若衆道)라고 불리는데

이는 언제나 성인 남성과 미소년 간의 관계였음.

그리고 이건.. 헤이안시대 때부터 유행하던 귀족, 승려들 간에 유행하던 문화임..

- 헤이안시대가 뭔지 모른다면 일본사 이야기 컨텐츠 참조바람.

https://www.fmnation.net/33935902 , 남색 관련 얘기는 안나옴-


헤이안 시대때 귀족들한테 유행하던게 시대가 지나면서

점점 무사들한테도 퍼져서 신분에 높은 무사들도 즐기는 문화로 정착하게 된 것..

 

그래서 하층민 출신이었던 토요토미 히데요시는 높으신 분들의 문화를 몰랐기 때문에 이걸 안했다고 함..

대신 여자랑 그렇게 놀아났다는 설이.. 크흠..

 

어쨌든..

왜 이런 남색 문화가 생긴진 모르겠음..

 

학계에서도 설이 분분한데 그나마 가장 신뢰성 있는 설은

여색이 금지되어 외로웠던 고대 승려들 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임.

 

그리고 이것이 무사들에게 퍼지게 된 계기에 대한 설은 크게 두개 정도가 있는데

하나는 전쟁 땜에 오랜 기간 집 밖에 나와있어야 했던 무사들도 외로워서 하게 됐다는 설.

 

다른 하나는 불교문화를 계승한 어른 사무라이들이 소년 사무라이를 육성하기 위해

어릴 때부터 도제교육을 시키면서 감정적으로 극도의 친밀감을 형성하였고

그 과정에서 당시 일본 사원계의 남색 문화가 결합되었다는 설.

 

 또한 심지어 이 남색엔 공수의 룰이 정해져 있었다고 함.

성인 남성은 닥공, 소년은 닥수...

 

 

이제 조선에서 통신사로 갔다가 이에 충격먹은 두 양반의 얘기를 들어보자면..

 

 

김세렴

 

김세렴은 1636년에 통신부사로서 임관과 함께 4대 통신사로 파견되었던 사람임.

그는 통신사로 갔다와서 <해사록>이라는 기행문을 썼는데 거기에 이런 기록이 있음

 

"날씨 맑음. 강어귀에 머물러 순풍을 기다렸다. (중략)

대판에서 여기까지 이른바 유곽으로 창녀의 소굴이다.

수십 명씩 떼를 지어 끊임없이 오가는데,

모두 채색 옷을 입고 곱게 분단장하였으며 혹 머리를 풀어헤친 자도 있었다. 

 

이 나라 풍속이 남색(男色)을 아주 중히 여기므로,

길에서 보이는 어린 사내아이 7, 8세 이상 20여 세까지의 사내들이

누구나 다 고운 옷에 단장한 얼굴인데, 이를 와가(瓦家)라 한다.

이는 곧 귀염받는 사내를 일컫는 것인데, 상하(上下)가 풍습을 이루어, 원망하는 계집이 많기까지 하다고 한다.

 

한나라의 <오행지>에는 색요(色妖)라 하여 한나라 말년에 이런 풍습이 지극히 성하니,

곧 어지러워져 망할 형상이었는데, 일본의 풍습이 바로 이와 비슷하다. (중략)

 

풍속이 목욕을 좋아하여 한겨울이라도 그만두지 않으므로, 거리마다 목욕하는 집을 지어 놓고 값을 받는데,

남녀가 섞여서 목욕하며 알몸으로 서로 가까이 하면서도 거의 부끄러움이 없다.

 

손님과 술을 마실 때 첩을 불러내어 술을 권하게 하는데,

함께 같은 잔으로 마시기까지 하며, 손님과 희롱하여 못하는 짓이 없다.

더러는 남창(男倡)을 꾸며서 손님을 즐겁게 하며, 평소에도 남색(男色)으로 자기를 모시게 하여, 첩보다 더 귀여워한다.

혼인에 같은 성을 꺼리지 않아 사촌 남매가 부부가 되며,

부자가 함께 한 창녀를 상관하여도 또한 그르게 여기는 자가 없으니, 참으로 짐승이다."

 

나라가 곧 망할거 같다고 그러고 짐승이라고 하면서 극딜까지 넣은 걸 보니

어지간히 충격 먹은듯 ㅋㅋ

 

 

신유한

 

신유한은 1719년 9대 통신사의 일원으로 일본을 갔다와서

<해유록>이라는 책에 이 남색문화를 기록함.

 

일본의 풍속이 음란함을 좋아한다. 내가 이미 청루 남녀에 대한 시를 지었는데,

남창(男娼)의 요망스럽고 아리따움이 여자보다도 더 곱고 그 풍속이 음황을 탐하고 그것에 빠지는 것이 여자보다도 배나 더하였다.

나이 13, 14에서 28세가 된 미남자들이 향기나는 기름을 머리에 발라서 감아 윤택한 것이 옻칠한 것과 같게 하고,

눈썹을 그리고 분을 바르고, 온갖 채색으로 그림을 그린 옷을 입고, 부채를 안고서 있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꽃과 같았다.

 

왕공귀인(王公貴人)으로부터 부상대호(富商大豪)에 이르기까지 재물을 아끼지 않고 그들을 기르지 않은 이가 없어,

낮과 밤으로 함께 출입하여 서로 따르게 한다. 심지어 질투로 사람을 죽이는 자가 있기까지 하니 풍속의 해괴함이 이와 같았다.

 

이것은 정욕(情慾) 중에도 특이한 경지로서 정ㆍ위(鄭衞)의 세상에서도 듣지 못하던 것이니,

한(漢) 나라 애제(哀帝)가 동현(董賢)에게 하던 짓을 역사에 나무란 것이 곧 이것이던가?

나는 다시 통역의 말을 취하여 신사(新詞) 10장을 지어서 앞의 시편과 함께 전한다.(시편 생략)

청루의 경우는 계집이 사내를 사모한 것이요, 남창의 경우는 어른이 소년을 사모한 것이니, 역시 그들의 본정(本情)이다.

 

이 양반도 어지간히 충격 먹은 것 같음 ㅋㅋㅋ

근데 그 와중에도 곱다, 이쁘다, 꽃같다 한 거 보면

그 소년들이 어지간히 이쁘긴 했나 봄 ㄷㄷ

 

신유한의 기록은 여기서 끝이 아님.

 

일본에 남창(男娼)의 곱기가 여색보다 배나 되고, 그것을 사랑하여 혹하는 것이 또 여색보다 배나 된다.

국중의 사내아이가 나이 14, 15세(歲) 이상으로 용모가 특수하게 아름다운 자는 머리에 기름을 발라 양쪽으로 땋아 늘이고

연지분을 바르고 채색 비단옷을 입히고, 향사(香麝)와 진기한 패물로 꾸며 그 가치가 천금에 해당한다.

 

관백 이하 부호(富豪)와 일반 백성이 다 그것을 사서 데리고 있어

앉으나 누우나 출입할 때에 반드시 딸려서 추행을 실컷 하고 혹은 밖의 사람과 통하면 질투하여 죽인다.

그들의 풍속이 남의 처나 첩을 몰래 통하는 것은 쉬운 일로 알아도 주인 있는 남창에게는 더불어 말도 웃지도 감히 못한다.

 

여기서 관백은 흔히 말하는 조정의 귀족 관백이 아니라 막부의 쇼군으로 해석하는 것이 정석.

그렇게 보면 에도시대 말기에는 쇼군부터 일반 백성까지 다 이를 즐기는, 한마디로 일반적인 풍속이었다고 할 수 있음.

 

또한 신유한의 기록처럼,

당시에 실제로 남첩이 바람나서 일어난 살인사건이 셀 수 없이 일어남.

 

이 기록에는 신유한의 남색에 대한 일화가 하나 더 있는데...

 

이 풍속에 놀란 신유한이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당시 일본 최고의 유학자였던 아메노모리 호슈(雨森芳洲)에게

"당신도 남창을 하시오?" 하고 물었던 적이 있다고 함.

 

그러자 돌아온 아메모리의 답변은..

"그 좋은 걸 아직도 안 해보셨단 말씀이시오? 허허허!"

 

이에 신유한이 다시

"이는 괴이한 풍속이다. 남녀의 정욕은 본래 천지 음양의 이치에서 나온 것인데

어찌하여 이를 거역할 수 있느냐"

라고 반문하자

 

아메노모리는 다시 허허 웃으며

"학사(신유한)는 그 즐거움을 알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라고 답했다고...

 

 

이렇듯 뼛속까지 성리학적 사고로 가득차 있던 조선 양반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풍습이었던 듯 ㅋㅋ

 

이후 메이지 유신이 일어나면서 서양 사상이 들어왔고

이 남색 문화는 사회적으로 욕먹으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됨.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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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문화네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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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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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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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참 신기한 나라야 여러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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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의 나라와 무력의 나라 차이라고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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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성진국의 역사는 뿌리깊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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